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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검찰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한데 대해 "국민과 법원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뉴스1을 인용한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가 검찰의 기소 전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안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검찰의 기소와 관련해 "우리 경제가 어려운 만큼 민생 문제, 경제문제 해결에 집중하시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어 "발언 시점은 기소 전이지만 기소가 되더라도 이런 행보를 보이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계양산 시장에 방문한 자리에서도 취재진과 검찰의 기소에 대해 "무슨 입장이 있겠느냐"며 직접적 언급은 피했다.
그는 곧이어 상인들에게 "추석 잘 보내시고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지만 모두 힘내서 이겨내고 더 좋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며 "추석 잘 보내(시)라"고 인사했다.
앞서 이 대표는 계양산 시장 이동 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인생을 살다보면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힘들 때도, 즐거울 때도 있고 그런 것 아닌가"라며 "다 양면이 있다. 우리가 힘들면 힘든 만큼 언젠가 더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좀 낫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검찰의 기소 방침 발표가 나온 순간에도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며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아이들도 열심히 낳아서 기르고 그랬던 것 같다. 우리가 희망 있는 사회로 다시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같은 시각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대한 전면 대응을 선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무능과 실정을 감춰보려는 저열하고 부당한 최악의 정치적 기소이자 민생 경제 무능으로 추락한 민심을 사정 공안정국으로 만회하려는 어느 국민도 납득할 수 없는 반협치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는 흔쾌히 응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서는 정작 추석 명절에 보내온 선물은 정치 검찰의 칼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 박범계 의원은 "검사들이 배운 정의라는 관점에서 과연 이 추잡한 사냥이 올바른 것인가 묻고 싶다"며 "대책위는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지키겠다는 국민들과 함께 이 추잡한 사냥, 잘못된 기소에 대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이상현)는 이날 오후 이 대표를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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