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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이란 사람, 참 무섭다. 최소한의 양심이나 도덕이 없다"면서 "'나 혼자 죽을 수는 없다'. 국회 배지는 방패로, 당대표 출마는 '물귀신 전략'"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배이기에 받는다'는 정진석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 말도 행동도 무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띄우며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기 위해 이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전 전 의원은 "'백현동'도 '김문기'도 모른다는 이재명 '기소'됐다. 선거법 재판은 빨리 마무리된다"며 "이재명은 벌금 백만원 받고 의원직 날아가고 민주당은 선거비용 434억원 물어주고 '파산'한다. 434억 다 못 내면 '부도정당'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 확실한 큐시트가 나온 다큐물이다. 이재명과 똑같은 종자가 바로 이준석이다. 난형난제(難兄難第)"라며 "그런데 전 이준석이 더 혐오스럽다. 오늘도 새 비대위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각설이타령을 했다"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준석은 계속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다. 못 견딘 법원도 결국 대응을 할 것"이라며 "법원이 제일 혐오하는 것이 이준석이 지금 하는 '사법 방해' 행위다. 이준석이 원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그리고 새보계가 '국민의힘'을 먹는 것이다. 헛꿈 꾸는 거죠. 청년정치 팔이 이준석은 곧 가처분된다"며 "여의도 좀비로 해먹었던 흡혈정치도 막을 내리겠죠. 같은 시각, 한편에서는 이재명이 더불어4범당에 수류탄을 던지며 동반자폭할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끝으로 그는 "더 열심히 쓰겠다. 제 글과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이들이 이제 '공작'과 '주작'까지 한다. 죽을 힘을 다해 쓰겠다"면서 "이 말 어떤 뜻인지는 저만 알겠죠? 물론 법적조치 칼같이 한다.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은 전쟁 중"이라고 경고성 멘트를 덧붙였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이상현)는 20대 대통령 선거 때 성남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이재명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대선 관련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9일)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처분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허위답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용도변경하지 않으면) 국토교통부가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고 허위 답변한 혐의도 있다.
다만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를 보고받지 못했다는 발언, 변호사비 대납이 사실이 아니라는 발언 등 이 대표를 상대로 한 다른 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선거법 위반 사건 외에 검경은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이번 기소를 토대로 이 대표의 관여 여부를 찾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억지기소에는 늘 그래 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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