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NC의 출발은 처참했다. 팀 성적은 바닥을 쳤고 코치들의 폭행 사태까지 터졌다. 결국 NC는 이동욱 감독을 경질하기에 이르렀다. 이때가 바로 5월 11일이었고 NC는 이날 롯데에 5-6으로 석패하면서 시즌 전적 9승 25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265까지 떨어진 것이다. 순위는 당연히(?) 최하위였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가 들어선 이후 NC는 43승 38패 3무로 선전했고 팀 순위도 7위까지 올라왔다. 당장 6위 롯데를 0.5경기차로 따라 붙었고 5위 KIA에게도 5.5경기차로 접근한 상태. 물론 아직 가을야구를 논하기엔 경기차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NC의 암울했던 시기를 고려하면 비약적인 향상이 아닐 수 없다.
역시 양의지(35)가 중심을 잡아주니 NC도 살아나고 있다. 양의지는 8월에만 타율. 403 6홈런 22타점을 폭발하면서 NC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9월에도 타율 .375 2홈런 8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마침 양의지는 올해 또 한번의 FA를 예약하고 있다. 개인과 팀에게 모두 'FA로이드'의 힘이 절실한 시기다.
KBO가 선정하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월간 MVP에 등극한 양의지는 "나는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았어서 MVP가 될 것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라면서 "팀이 더 반등할 수 있게 주장으로서 팀원들 모두 잘 챙기고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힘을 내겠다. 아직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자 노력할테니 팬 여러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양의지의 말처럼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정말 NC는 최하위에서 가을야구로 향하는 기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NC는 잦은 우천취소로 인해 LG, 두산과 함께 가장 적은 118경기를 소화한 상태다. 이것이 NC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NC 입장에서는 뒤늦게 터지기 시작한 양의지의 타격감을 고려하면 오히려 남은 경기수가 더 많은 것이 반가운 일일지도 모른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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