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트래직넘버 2가 사라지는 것은 하루면 충분했다. 한화가 또 가을야구행 티켓을 놓쳤다.
한화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0-11로 대패했다.
한화의 시즌 전적은 38승 82패 2무(승률 .317). 마침 이날 5위 KIA가 SSG를 16-5로 제압하면서 61승 60패 1무를 기록, 한화와의 격차를 22.5경기차로 벌렸다.
이로써 한화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탈락 트래직넘버 2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 한화가 남은 22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가 남은 22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승률은 KIA가 앞선다.
한화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것은 물론 지난 15년 동안 가을야구를 딱 1번만 진출하는 굴욕을 맛봤다.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V1'을 달성한 한화는 2006년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로 남아 있다. 2007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던 한화는 2008년부터 지독한 암흑기가 시작됐고 2018년에 가서야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2019년 9위, 2020년 10위, 2021년 10위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를 예약한 상태다.
올해는 악재가 겹쳤다. 지난 해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거듭나면서 올해는 마무리투수 유력 후보였던 강재민이 팔꿈치 염증으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팀의 기둥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투수 듀오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나란히 부상에 시달리면서 정상 전력을 갖추기 어려웠다. 뒤늦게 외국인투수 2명을 교체했지만 이미 격차는 상당히 벌어진 뒤였다.
한화는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팀이다.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 출신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전문가로 통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하고 있는 한화는 베테랑 선수들을 과감하게 방출하고 젊은 선수들로 새 판을 짜고 있다. 아직까지 뚜렷한 결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내년에는 달라진 면모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6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KT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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