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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민재(25, 나폴리)가 좋은 활약 속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에 페네르바체(터키)를 떠나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주축 수비수인 칼리드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대체자가 필요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에 관심을 보였고 바이아웃인 1,950만 유로(약 260억원)를 지불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수비수 자리를 차지했다. 리그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풀타임 활약을 했다. 장기인 빠른 스피드와 피지컬을 바탕으로 나폴리의 수비를 이끌었다. 때때로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시도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3승 2무로(승점 11점) 리그 2위에 올랐다.
코너킥에서는 헤더 능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김민재는 몬자와의 2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헤더로 팀의 4번째 득점이자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5라운드 라치오전에서는 전반 38분에 헤더 동점골을 성공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유럽 대항전에서도 이어졌다. 나폴리는 지난 8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하며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리버풀의 공격진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김민재의 철벽 수비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살라는 한 개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나폴리는 리버풀을 4-1로 꺾었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괴물 같았다”고 극찬했다.
연일 엄청난 활약 속에서도 김민재는 들뜨지 않았다. 9일 이탈리아 ‘투토나폴리’에 따르면 김민재는 “쿨리발리가 떠난 이후 압박감은 항상 컸다. 나는 그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나폴리에 왔다. 빅 리그,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월드컵을 위해 이곳에 왔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김민재는 10일 오후 10시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나폴리와 스페지아의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에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AFPBBnews]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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