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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를 방문,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추석 당일인 10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30%를 간신히 넘겼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에 찬성하는 의견은 62.7%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4%, 부정 평가는 63.6%로 각각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6.0%였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가 57.3%로 부정 평가(35.6%)보다 높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부정 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으로 보수정권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대구·경북(TK)을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TK 지역 긍정 평가는 39.8%, 부정 평가는 54.1%였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어서(25.7%)’, ‘공정과 원칙을 지켜서(23.2%)’ 등을 들었다. 반대로 잘 못 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능력과 경험이 부족해서(34.1%)’,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19.6%)’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사 조치를 단행한 것이 국정운영 쇄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34.7%가 ‘그렇다’고 답했고, 56.2%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58%가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고 37.7%는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8.5%, 국민의힘 34.5%, 정의당 6.6%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잘할 것’이라는 대답이 57.9%, ‘잘 못 할 것’이라는 대답이 36.6%로 긍정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무혐의 처분에는 ‘불공정하다’는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한 경찰의 무혐의 처분이 ‘불공정한 수사 결과’라는 답변은 64.7%였고, ‘공정한 수사 결과’라는 답변은 24.2%였다.
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7%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32.4%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수사를 두고는 ‘법적 절차에 따른 것으로 표적 수사는 아니라고 본다’는 답변이 52.3%로 ‘야당 대표에 대한 표적 수사로 문제가 있다’는 의견(42.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당인 국민의힘 내홍 책임자로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가 34.2%로 가장 많이 지목됐고 윤 대통령(27.8%), 이준석 전 대표(27%)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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