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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용민 시사평론가 겸 '평화나무' 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평화나무는 (추석) 연휴 끝나고 지난해 10월11일, ‘아내(김건희 여사)가 교회를 열심히 나가 구약을 다 외운다’라고 발언한 윤 대통령을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아내의 주술적 무속 의혹으로 개신교계의 의구심이 커가는 시점에서, (대통령) 후보자 윤 대통령이 ‘기독교 신앙이 깊은 아내’로 분칠하고자 당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재임 중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을 뿐, 검경 수사는 가능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에 비춰 현직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음을 윤 대통령은 잘 알 것이다. 그 논리를 만든 사람이 대통령 본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여사는 남편 발언이 무혐의 처분되기를 바란다면 수사기관에 나와 창세기 1장1절부터 말라기 4장 6절까지 구약성서 39권 929장 2만3214절을 안보고 다 읊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출마 전인 지난해 10월10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취재진에 성경책을 들어 보이며 “우리 집에 원래 몇 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성경책은) 김장환 목사님이 따로 사서 주신 것”이라며 “우리 집사람(김 여사)이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녀 구약을 다 외우는 사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1일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후보 경선 5차 토론회에서 손바닥 가운데 왕(王)자를 새기고 출연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고, 천공스승과의 인연(멘토 의혹)이 주목받는 등 ‘무속 프레임’으로 곤욕을 치르던 상황이었다.
한편, 김 이사장은 해당 글이 화제가 된 후 11일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구약 외우는 사람 있다는 인간이 있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겠으나 검증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민수기라도 외우는 자, 데리고 와라. 인정해줄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약성서 929장 중 한 장에 불과한 민수기 7장’을 첨부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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