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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현직 검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조롱한 게시물을 SNS에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물은 지워졌다.
이 검사는 앞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꽃뱀’이라 지칭해 징계 처분을 받았고,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에 영향을 주는 글을 SNS에 올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14일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블로그를 통해 진혜원 부산지검 부부장검사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게시물의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진 검사가 올린 게시물에는 과거 김 여사가 개인 SNS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4명과 함께 찍은 사진도 첨부돼 있었다. 진 검사는 이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 속 인물들의 얼굴을 검은색으로 덧칠했다.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블로그 캡처
진 검사는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라며 “나오지도 않은 말(유흥주점) 갖다 붙여서 기소했다는 글을 읽었는데, 함께 안쥴리해서 그런가보다 싶다”고 적었다.
그는 또 “Prosetitute”라는 사전에 없는 단어를 적었는데, 이는 ‘prosecutor’(검사)와 ‘prostitute’(매춘부)를 합성한 단어로 추정된다.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는 발언은 지난해 6월 김 여사가 뉴스버스와 인터뷰하면서 나온 것이다. 김 여사는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 “석사·박사 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진 검사의 게시물을 두고 “잔인하고 참혹한 인격 살인이 진행중”이라며 “이 게시물을 올린 사람이 현직 검사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진 검사는 현재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는 긍정적인 글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진 검사는 지난해 1월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향해 ‘꽃뱀’이라고 지칭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 또 부당한 사건 처리를 이유로 검찰 내부에서 경고를 받자 ‘보복성 징계’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가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2017년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사주풀이를 해주겠다며 부적절한 언행을 한 이유로 견책 처분을 받은 사실도 있다.
진 검사는 당시 인터넷 사이트에 피의자 생년월일을 입력한 뒤 “올해 운수가 좋다. 그러나 구속될지는 좀 봐야 한다” “변호사랑 사주가 서로 안 맞는다. 같이 일하지 말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 검사는 불복 소송을 제기했지만 2심에서 패소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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