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곽경훈 기자] '원정 유니폼 깜빡하고 벤자민 유니폼 입은 데스파이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14일 오후 대전광역시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선발 등판한 데스파이네의 유니폼에는 데스파이네가 아닌 배번 43번의 벤자민이 적혀 있었다. KT 관계자는 "데스파이네가 원정 유니폼을 깜빡하고 안 가져와서 사이즈가 맞는 벤자민 유니폼을 빌려 입었다" 라고 이야기 했다.
1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데스파이네는 유니폼 말고도 시선을 잡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입에 이쑤시개가 있었다. 입에 이쑤시개를 물고 힘차게 볼을 던졌다. 경기 종료 후 팀 관계자는 "1회말 입에 문 것은 이쑤시개가 맞고 별 뜻은 없었다" 라고 이야기 했다.
1회말 데스파이네는 1사 정은원을 볼넷으로 출루, 노시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터크먼과 김인환을 플라이로 잡으며 위기를 끝냈다. 2회 말부터는 데스파이네의 입에 이쑤시개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0-0 동점이던 6회말 1사 1,2루에서 김인환의 타구를 잡은 김병희가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2루 송구를 했지만 볼은 옆으로 흐르면서 노시환이 홈으로 들어왔다.
1사 1,2루 계속된 상황에서 하주석이 1루 땅볼을 때렸고, 김병희가 1루를 밟은 뒤 김인환을 런다운한 사이 3루까지 향한 터크먼이 홈까지 질주했다. 신본기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포수 김준태가 포구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수비진의 실책 2개로 실점을 한 데스파이네는 아쉬워 하면서 6회말을 끝냈다. 7회말 2사 마운드에서 내려간 데스파이네는 104구로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무자책) 역투를 펼쳤지만 실책 4개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KT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한화.
한편 KT와 한화는 2022시즌 상대 전적 8승 8패로 동률을 이뤘다.
[팀 동료 벤자민 유니폼을 입고 이쑤시개를 물고 역투한 KT 데스파이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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