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의 선택은 '고교 홈런왕'이 아닌 '제 2의 이정후'였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18)을 호명했다. "김민석의 뛰어난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 성민규 단장의 말. 과연 롯데는 후회 없는 선택을 한 것일까.
당초 롯데가 경남고 포수 김범석을 지명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롯데는 강민호의 FA 이적 이후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팀. 특히 김범석은 올해 고교 무대에서만 홈런 9개를 터뜨릴 정도로 괴력을 지닌 '홈런왕'이라는 점에서 롯데의 구미를 당길 만한 요소를 모두 갖춘 선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롯데는 '제 2의 이정후'로 불리는 김민석을 선택했다. 김민석 역시 1라운드 지명 후보였고 컨택트와 빠른 주력 등을 갖추고 있는 매력적인 선수다.
권영준 롯데 스카우트팀장은 "김민석은 컨택트가 좋고 주력이 빠르면서 BQ가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라고 김민석을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우리가 이기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컨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권영준 팀장의 말에서 롯데는 포지션을 떠나 최선의 선택을 하려 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권영준 팀장은 김범석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는 "애초 선수끼리 비교를 했지 포지션부터 고려하지는 않았다. 선수를 비교했을 때 김민석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과연 김민석은 롯데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뛰게 될까. 권영준 팀장은 "김민석은 유격수와 2루수를 소화할 수 있고 대표팀에서는 1루수도 보고 있다"라면서 "지금은 2루수나 중견수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로선 2루수가 가장 유력한 포지션인 가운데 나아가 중견수도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롯데의 선택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그리고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포수난'도 어떻게 답안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롯데 성민규 단장이 15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휘문고 김민석을 지명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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