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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 몰랐던 '약쟁이 사모님' 김예원 캐스팅, 반대 많았는데…" '수리남' 윤종빈 감독 밝힌 비하인드 [MD인터뷰]

시간2022-09-17 10:54:23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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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수리남' 윤종빈 감독이 그룹 쥬얼리 출신 배우 김예원(33)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윤종빈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9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으로 전 세계190여 개국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작품과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마약왕이었던 조봉행과 2009년 그를 체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민간인 협력자 K 씨가 겪은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한 작품. 윤종빈 감독의 첫 시리즈물 연출작으로,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 전요환(황정민)으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 강인구(하정우)가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TV 쇼 부문 글로벌 톱3까지 오르며 흥행 중인 가운데, 극 중 '약쟁이 사모님' 김예원의 신스틸러 활약이 뜨거운 관심을 더하고 있는 바.

김예원은 지난 2011년 1세대 걸그룹 쥬얼리에 합류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5년 1월 팀이 공식적으로 해체되며 연기자로 전향했다. 남다른 예능감으로 사랑받았던 김예원은 드라마 '미스코리아'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통해 배우로서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수리남'에서 그간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포텐이 터진 바. 김예원은 무려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약쟁이 사모님' 캐릭터로 발탁, 개성 있는 열연을 펼치며 하정우와 황정민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제대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한인교회 목사로 위장한 마약 대부 전요환(황정민)의 사기 행각을 도우며 대가를 받는가 하면, 마약에 중독된 인물인 사모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황정민과 아슬아슬한 케미로 극의 쫄깃한 재미를 높였다.

김예원 캐스팅에 대해 윤종빈 감독은 "그 배우 누구냐고, 사모님 캐릭터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고 계신데 저도 처음엔 누군지 못 알아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역할 오디션에 엄청 많은 사람이 몰렸었다. 아무래도 '수리남'이 여자가 너무 안 나오는 드라마라, 아주 신중하게 선택을 했다. 그렇게 최종 3명이 올라왔는데 그중 한 친구가 예전에 쥬얼리 멤버였다고 하더라. 저는 말해줘서 그제야 알았는데, 주변에선 이 때문에 반대를 많이 했다. 김예원의 예능 이미지가 워낙 좋았기도 해서, 작품의 몰입이 깨질 거 같다고. 하지만 '난 몰랐는데?' 나도 못 느낄 정도니까 시청자분들도 그럴 거라 싶었다"라고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김예원과 미팅 때 많은 대화를 나눠 봤었다. 정말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게 느껴졌고,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김예원의 열정을 높이 샀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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