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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완패였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순위 다툼은 매우 치열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7일(한국시각) 경기 종료 시점에서 70승 2무 59패로 1위(매직넘버9)를 달리고 있지만, 오릭스 버팔로스(2위)와 격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라쿠텐 골든이글스(3위, 4.5경기차), 세이부 라이온스(4위, 4.5경기차)까지 모두가 촘촘하게 붙어있는 상황이다.
시즌 종료까지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삐끗하는 순간 순위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1위 소프트뱅크와 6.5경기 차로 벌어져 있는 치바롯데 마린스도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다. 17일 경기 처럼 언제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다.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우승에 근접했던 소프트뱅크가 17일 일격을 당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0-2로 완패했다. 오릭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그야말로 '꽁꽁' 묶였다.
야마모토는 소프트뱅크의 강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투구수 114구,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4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4번째 완투이자, 노히트노런을 포함한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2회에는 뜬공 3개로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야마모토는 3~4회 피안타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리고 5~6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한 야마모토는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야마모토는 7회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마크했고, 8회 야나기마치 타츠루-유리스벨 그라시알-슈토 우쿄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투수 땅볼 2개와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완봉승을 따냈다.
야마모토는 이날 100구가 넘어간 9회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뿌렸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 야마모토의 투구에 "압권이었다"고 극찬을 보냈다.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후지모토 히로시 감독도 패배를 인정했다. 후지모토 감독은 "완패였다. 연속 안타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아니었다"며 야마모토의 훌륭한 투구에 고개를 숙였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24경기(4완투)에 등판해 14승 5패 188탈삼진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중이다. 퍼시픽리그는 시즌 종료까지 팀별로 최소 8경기, 최대 12경기가 남아 있다. 큰 변수가 없다면 다승과 승률(0.737)은 1위가 확정적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수 4관왕과 함께 사와무라상 수상도 유력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연승을 달리던 소프트뱅크는 좋은 흐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반면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와 격차로 2경기로 좁혔다. 소프트뱅크가 '왕좌'를 되찾을지, 오릭스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지, 치열한 순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퍼시픽리그 우승 타이틀을 어떠한 팀이 손에 넣을지 주목된다.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오릭스 버팔로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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