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자신의 롤 모델이자 한 팀의 동료가 될 선배의 동점 적시타를 누구보다 환호했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원주고 김건희가 자신의 홈구장이 될 고척돔을 찾아 경기를 직관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3-2로 NC가 앞선 7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키움은 이용규를 대타로 교체했다. 하지만 아용규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2사 만루의 상황에 키움 포수 이지영이 타석에 들어왔다. 이지영은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동점 타점을 올렸다.
이 순간 관중석에서 직관하던 김건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 치며 환호했다. 김건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신의 롤 모델 질문에 "포수로서는 이지영 선배, 타자로서는 이정후 선배, 투수 롤 모델은 안우진"이라고 했다. 앞으로 동료가 될 선배이자 롤 모델의 만루 찬스 불씨를 살린 동점 적시타를 직관했다.
앞선 6회 최고의 포수 NC 양의지가 2사 만루 찬스에서 범타를 기록했다. 반면 7회 2사 만루 찬스를 살린 이지영의 동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키움은 김준완의 밀어내기 볼넷, 임지열의 1타점 적시타, 이정후의 3타점 3루타, 푸이그의 투런포로 8점을 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빅이닝의 시작을 이끌어낸 이지영의 8점 같은 1타점 내야 안타였다.
경기는 키움이 10-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자 키움 팬들이 김건희를 알아보고 몰려들었다. 김건희는 사인과 기념사진을 촬영해주며 팬만큼 행복한 표정으로 새로운 경험을 즐겼다.
한편 김건희는 올해 타자로 타율 0.378(45타수 17안타), 장타율 0.600, 출루율 0.462를 기록했으며 투수로써는 평균자책점 1.29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포수지만 투수로도 마운드에 올라 강한 어깨로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했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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