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 무득점 걱정 안 해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30, 토트넘)이 골을 넣지 못해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만큼 신뢰가 두텁다는 걸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3골을 퍼붓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에 나서는 26명 엔트리를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마요르카), 김민재(나폴리),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파 선수들을 대거 뽑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시즌 첫 골을 못 넣은 상황. 손흥민 관련 질문이 나오자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최근 무득점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손흥민을 향한 기대와 신뢰는 이전과 같다”면서 “쏘니는 주말 경기를 치르고 월요일에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5일 뒤, 손흥민이 한을 풀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토트넘-레스터 시티 경기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6-2로 승리하며 리그 2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3-2로 앞서가던 후반 15분에 손흥민을 교체로 넣었다. 곧바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손흥민이 후반 28분과 39분, 41분에 연달아 득점하자 레스터의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손흥민은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으며, 개인 통산 세 번째 프리미어리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9월 A매치를 준비한다. 한국은 오는 23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붙고, 27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격돌한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 독일, 일본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 편성됐다. 카메룬은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와 함께 G조에 속한 국가다.
코스타리카전, 카타르전 2경기 모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친선 A매치다. 11월에 국내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지만, 해당 경기는 해외파 소집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이 올해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치르는 A매치가 될 전망이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두고 열리는 이번 9월 A매치에서 손흥민의 시원한 득점포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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