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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메르송 로얄(23, 토트넘)은 손흥민(30)과 팀 동료라는 사실이 한없이 자랑스러운 듯하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6-2로 꺾었다. 에메르송과 손흥민 모두 이 경기에 출전해 토트넘의 리그 2위 도약에 힘을 실었다.
손흥민은 새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등장했다. 에메르송 역시 벤치에 앉았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3-2로 앞서가던 후반 초반에 손흥민과 에메르송을 교체 투입했다.
곧바로 손흥민의 화력쇼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 39분 왼발 중거리 슈팅, 41분 땅볼 슈팅으로 연거푸 3골을 몰아쳤다. 자신을 향한 일부 비판 여론에 항변하듯 손가락으로 입을 막는 ‘쉿!’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이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에메르송은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고 “SONNY(손흥민 애칭)는 브라질계 한국인이야. 오늘 토트넘 홈팬들 앞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지 뭐야”라는 글을 적었다. 손흥민은 에메르송의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재공유했다.
손흥민과 에메르송은 토트넘에서 함께 뛴 지 약 1년밖에 안 됐다. 에메르송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해온 토트넘 2년 차다. 둘 모두 ‘인싸’ 성향이기에 금세 친해졌다. 손흥민은 브라질 3인방(에메르송, 히샬리송, 루카스 모우라)의 친목 영상에 자주 등장하곤 한다.
손흥민을 가리켜 “브라질계 한국인”이라고 표현한 에메르송은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다.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고루 거쳤으며, 2019년 11월 UAE 두바이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때 손흥민과 적으로 만났다.
에메르송의 브라질 A매치 통산 출전 경기는 6경기이며, 11월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월 대한민국-브라질 친선전이 열렸을 때 손흥민과 네이마르(PSG)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 둘의 유니폼 교환을 주선했다.
[사진 = 에메르송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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