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길고 길었던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6차전 '최종전' 홈 맞대결에서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롯데는 8위로 주저 앉았다.
이날 KT는 선발 엄상백이 노 디시전에 그쳤으나, 6이닝 동안 투구수 82구,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최소 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후 주권(⅓이닝 1실점)-김민수(⅔이닝)-박영현(1이닝)-김재윤(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조용호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왼손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던 앤서니 알포드가 부상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심우준이 4타수 3안타 2도루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틀 연속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고승민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한동희가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0-1로 먼저 앞서 나갔다.
KT는 곧바로 흐름을 뒤집었다. KT는 3회말 심우준이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로 출루, 조용호가 볼넷을 얻어내는 등 2사 2, 3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앤서니 알포드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롯데는 경기 중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6회 선두타자 잭 렉스의 볼넷과 고승민이 투수 땅볼로 출루하는 등 2사 1, 3루에서 이번에도 한동희가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KT가 단숨에 리드를 되찾아갔다.
KT는 6회말 알포드가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4구째 143km 낮은 직구를 힘껏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2호 홈런. KT는 알포드의 홈런에 힘입어 다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롯데가 7회초 1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동점을 만들자, KT는 추격의 의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KT는 7회말 권동진이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KT는 심우준-조용호-강백호가 연달아 안타를 치는 등 7회말에만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리드를 되찾은 뒤 박영현(1이닝)에 이어 김재윤(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봉쇄, 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KT 알포드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와의 경기 6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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