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아이유가 콘서트 도중 청력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아이유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하고 3년 만에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오늘 공연은 솔직히 조금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아이유는 "제가 귀에 약간의 문제가 생겨서 조마조마하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심각한 건 아닌데 귀를 잘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1년 전부터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목 상태는 잘 따라줬는데 어제 공연 말미부터 귀가 안 좋아져서 어젯밤과 오늘 리허설하면서 약간 지옥 같은 하루를 보냈다"면서 "첫 곡을 시작하면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올라왔는데 오늘 공연은 정말 여러분이 다 하셨다"고 잠실벌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런 와중에 인이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해프닝까지 빚어졌다. 아이유는 '하루 끝' 무대를 마친 뒤 이 사실을 알리면서 "주경기장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유는 관객의 커다란 함성에 반주와 자신의 목소리가 파묻혀 노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었음에도 흔들림 없이 라이브를 소화한 것은 물론 "'관객분들이 함성을 크게 지르는 게 맞구나' 느끼는 예상치 못한 수확이 있었다"고 방긋 웃으며 여유까지 자랑한 것이다.
어느덧 서른이 된 아이유는 데뷔 14주년에 여성 가수 최초로 '꿈의 무대'라 불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하는 기록을 세우며,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수임을 입증했다.
게다가 공연의 마지막 날은 아이유의 데뷔 14주년 기념일이기도 했다. 이날 아이유는 "어떻게 일요일에 콘서트를 하면서 데뷔 기념일까지 챙길 수 있는지, 정말 운이 좋다"며 무척이나 행복해했다.
[사진 = 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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