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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스널 선수들이 팀의 막내를 위해 뜻을 모았다.
아스널은 1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렌트포드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18점(6승 1패)이 된 아스널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완벽한 승리다. 아스널은 전반 17분에 부카요 사카의 코너킥을 윌리엄 살리바가 머리로 연결해 리드를 잡았다. 10분 뒤에는 그라니트 자카의 크로스를 가브리엘 제주스가 헤더 슛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아스널은 경기를 여유롭게 운영했고 후반 4분 파비우 비에이라의 데뷔골까지 터졌다.
아스널 팬들은 승리와 함께 영건의 등장도 목격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에 등번호 83번의 에단 은와네리를 투입했다. 2007년생인 은와네리의 나이는 무려 15살. 은와네리는 15세 181일의 나이에 교체 출전을 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은와네리는 아스널이 기대하는 최고의 유망주다. 이미 아스널 연령별 팀에서 활약할 때부터 월반을 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아스널 18세 팀에서 뛰다 21세 팀 데뷔전을 치렀다. 21세 팀에서 한 경기를 치르자마자 올 시즌은 1군에서 데뷔를 하게 됐다.
아르테타 감독은 “은와네리가 좋은 선수라는 직감이 있었다. 유스팀을 맡는 페어 메르테자커에게 이야기도 들었으나 처음 만났을 때 매우 좋았다. 외데고르가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가 왔다. 데뷔전을 치를 자격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아스널 동료들도 깜짝 데뷔전을 치른 은와네리를 축하했다. 아스널 전문 기자인 레이스 유시프는 트위터에 브렌트포드전이 끝난 후 아스널 선수들이 원정팬들에게 다가가 인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때 은와네리가 뒤에 머물자 애런 램즈데일이 그를 서포터즈 쪽으로 밀면서 박수를 유도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은와네리가 앞으로 나오자 팬들에게 은와네리를 가리키며 최연소 기록자를 소개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해 준 동료들의 모습이었다.
[사진 = AFPBBnews, 레이스 유시프 기자 트위터 영상 캡쳐]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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