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예능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방송인 김병만, 배우 배정남, 가수 박군이 'ESG특공대'로 다시 뭉쳤다.
19일 오전 SBS '공생의 법칙2' 기자간담회가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병만, 배정남, 김진호 PD가 참석했고 박군은 스케줄 문제로 불참했다.
'공생의 법칙'은 생태계 교란종이 생겨난 원인과 현황을 파악하고, 조화로운 공생을 위한 인간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친환경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2는 '글로벌 챌린지'를 테마로 해외로 스케일을 확장해 토종 생태계 수호를 위한 더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한다.
한층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 '공생의 법칙'은 선진국이 생태계 교란종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 일리노이주로 항했다. 이들은 오대호 생태계 파괴 주범인 '침입성 잉어'를 만났는데, 예고편 속 물에서 마구잡이로 튀어오르는 잉어들이 충격을 안겼다.
김진호 PD는 "시즌1에서 생태계 교란종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면, 시즌2는 본격적인 행동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번에는 보호종에 관한 이야기도 다룰 예정이다. 김병만, 배정남, 박군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았고 진정성에 감동했다. 누구보다 환경에 진심인 셀럽들이다. 시청자 분들에게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몰랐던 정보들까지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김병만과 배정남은 다사다난했던 촬영 과정에 혀를 내둘렀다. 두 사람 모두 시즌1보다 2가 힘들었다며 "너무 무서웠다. 예능보다는 다큐 같았다. 정말 고생했다"고 돌아봤다.
김병만은 "이렇게 오래 촬영한 예능이 없다. 촬영도 위험해서 전문가들과 함께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다. 이건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도전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방송으로 보면 예능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긴장 속에서 촬영하다 보니 많이 지치더라. 단순 재미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적인 면도 갖고 있다. 열심히 방송에 임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또한 "물고기에 맞아 멍든 적은 처음"이라며 바지를 걷어 올려 상처를 보이기도 했다. 김병만은 "잉어가 언제 어디에서 튀어 오를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날아와서 엉덩이에 맞으면 예능이고, 상처가 나면 다큐인 거다. 긴장감 속에서 쓰러지며 엎치락뒤치락 해결해나가는 게 관전포인트"라고 소개했다.
배정남은 시즌2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그는 "시즌1이 너무 힘들어서 다신 안 하겠다 생각햇는데, 시간이 지나니 잊고 다시 돌아왔다"며 "이번에도 역시 '아 이것만 하고 하지 말아야지'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끝나고 나니 보람 있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앞선 시즌의 트라우마로 촬영이 쉽지 않았다는 배정남은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배를 타는 동안 잠시도 방심할 수가 없었다. 조금만 한눈팔면 잉어가 날아오는데, 자칫하면 턱이나 치아가 나가는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잠깐 카메라 체인지 하는 동안에는 탈진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능이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안 들었다. 다큐였다. 잉어 말고도 말벌을 잡으러 갔는데, 시즌1에 대한 공포심과 트라우마가 남아있더라. 촬영 내내 여유가 없고 장난을 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고된 과정이었지만, 김병만과 배정남은 입을 모아 "굉장히 뿌듯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더위 속에서도 포졸과 장군 등 독특한 의상을 입고 촬영해 재미를 더했다.
김병만은 "분장도 제가 직접 했다. 외국 분들한테 엄청 주목받고 우리만 보면 웃더라. 정글 10년 다니면서 바디 랭귀지는 자신 있다. 그런 행동들로 참 많이 웃겼는데 그런 것들이 방송에 자연스럽게 녹아서 재미있을 거다"라며 "시즌2는 좀 더 입소문을 타고 이슈가 됐으면 한다. 생태계 문제를 조금이나마 더 바로잡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시청을 부탁했다.
또한 배정남은 "처음에는 의상이 쑥스러웠다. 외국 사람들이 봤을 때는 미친놈인줄 알았을 것"이라며 웃은 뒤 "우리도 그렇지만 스태프들도 너무 고생했다. 기대해 달라"며 미소 지었다.
'공생의 법칙2'는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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