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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나폴리의 김민재가 AC밀란을 상대로도 인상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나폴리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시즌 7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승리 주역으로 활약한 가운데 나폴리는 올 시즌 무패행진과 함께 5승2무(승점 17점)의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김민재가 이끈 나폴리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AC밀란은 올 시즌 첫 패배와 함께 4승2무1패(승점 14점)의 성적으로 리그 5위에 머물며 선두권 다툼에서 멀어졌다. 지난시즌 세리에A 우승팀 AC밀란은 나폴리를 상대로 경기 종반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특히 후반전 추가시간 AC밀란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김민재를 포함한 나폴리 수비진은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국 올 시즌 초반 최대 고비였던 AC밀란 원정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김민재는 AC밀란이 맹공에 나선 후반전 추가시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AC밀란의 베나체르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디아스가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디아스를 밀착 마크하고 있던 김민재는 디아스의 슈팅을 왼발로 차단해 공격을 무산시켰고 주심은 김민재의 클리어링과 함께 경기를 종료 시켰다. 디아스는 주심을 향해 소리치며 코너킥을 주장한 반면 김민재는 두 주먹을 쥐고 환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해당 장면을 지켜본 AC밀란의 레전드 말디니는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한 것이 중계 카메라를 통해 목격됐다. 말디니는 지난 1984-85시즌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후 2008-09시즌까지 AC밀란에서만 25시즌 동안 활약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A매치 126경기에 출전한 말디니는 7번의 세리에A 우승과 5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말디니는 AC밀란의 이사로 활약 중인 가운데 아버지 체차레 말디니에 이어 아들 다니엘 말디니도 AC밀란의 선수로 활약 중이다. AC밀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말디니조차 김민재의 활약에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탈리아 매체 팬페이지는 '김민재와 동료들이 쌓은 수비벽은 완벽했다. 김민재의 마지막 제스처는 득점 만큼 가치있었다. 경기 마지막 김민재의 선방은 환상적이었다'며 'AC밀란은 추가시간 6분 동안 동점골을 위해 필사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디아스가 팀 동료 베나체르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문 구석으로 향하게 했지만 그를 가로 막은 것이 있었다. 김민재의 큰 다리가 눈앞에 나타나는 것을 봐야 했다. 김민재는 한계치까지 다리를 뻗어 인상적인 방법으로 슈팅을 차단했다. 말디니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AC밀란의 메시아스도 그가 본 것을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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