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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에버턴 팬들이 추모 행사를 방해했다.
에버턴은 18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펼쳐진 웨스트햄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7점(1승 4무 2패)이 된 에버턴은 리그 13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한 골에 의해 갈렸다. 후반 7분, 알렉산더 이워비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 있는 닐 무페이에게 패스를 했다. 무페이는 볼을 받고 감각적인 터닝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여름 에버턴 유니폼을 입은 무페이의 데뷔골이었다.
이날도 경기 시작 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를 위한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영국의 축구 리그는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경기 시작 전 추모를 진행 중이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1분 동안 묵념이 진행되고 국가를 틀며 엘리자베스 영왕의 죽음을 애도한다. 또한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다. 양 팀 감독들은 함께 꽃 화환을 센터 서클에 놓으면서 추모 행사에 동참하기도 했다.
하지만 행사가 경건하게만 진행되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일부 에버턴 팬들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한 묵념 시간에 야유를 보내면서 이를 방해했다. 두 감독이 화환을 놓을 때도 이들의 행동은 계속됐다”라고 전했다.
에버턴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만 일어난 사건은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경기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있었고 스코틀랜드의 던디 유나이티드 팬들은 묵념 도중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데일리 메일’은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영국 정부가 지난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계속해도 된다는 안내에도 경기를 연기했다. 묵념에 대한 엇갈린 반응은 이후 시작됐다”며 한 차례 중단된 리그 경기가 팬들이 야유를 보내는 이유임을 설명했다.
[사진 = 에버턴]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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