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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가브리엘 마갈량이스(24, 아스널)가 유쾌한 복수를 감행했다.
아스널은 1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렌트포드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18점(6승 1패)이 된 아스널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완벽한 경기였다. 아스널은 전반 17분에 앞서 갔다. 윌리엄 살리바가 부카요 사카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10분 뒤에는 그라니트 자카의 크로스를 가브리엘 제주스가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분에는 나온 파비우 비에이라의 득점까지 나오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주전 수비수인 마갈량이스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아스널의 수비를 리드했다. 마갈량이스는 경기 전 워밍업 중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다. 마갈량이스는 경기 중에도 한 차례 주저앉았으나 풀타임 출전하며 수비를 지켰다. 마갈량이스는 경기 후 SNS에 “소녀들과 잘 놀았다”라는 게시물로 승리를 자축했다.
이는 브렌트포드의 아이반 토니를 향한 저격이었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아스널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토니는 마갈량이스가 썼던 문구를 올리면서 아스널을 조롱했다. 이에 마갈량이스는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승리한 후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에 나섰다.
당시 토니의 게시물은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기분까지 상하게 했다. 아스널 다큐멘터리인 ‘ALL or Nothing’ 속에서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시즌 브렌트포드와의 홈경기 킥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토니의 게시글을 보여주면서 사기를 끌어올렸다.
승부욕이 타오른 아스널은 홈에서 브렌트포드를 2-1로 꺾었다. 당시에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리옹)가 똑같은 게시물을 올리며 대응을 했다. 조롱과 대응이 반복되는 두 팀 간의 대결이다.
[사진 = AFPBBnews,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아이반 토니의 트위터]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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