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한 순방에서 잦은 환복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보수 성향의 정치 평론가가 “그러면 김정숙 여사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응수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19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영국 순방을 두고 출연자인 장윤선 정치전문기자와 보수 성향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 참석 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조문 취소’ 논란이 인 것을 두고는 공통적으로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장 기자는 “일정 자체를 너무 빡빡하게 잡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고, 장 소장은 “창피한 일이다. 외교관들의 무능력함이 드러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 교통 상황 막힐 줄 다 알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런던 도착 첫날인 전날 조문록 작성을 진행하는 쪽으로 조율됐지만, 런던 교통 상황 등과 맞물려 하루 미뤄졌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이날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관심과 여러 가지 비판이 합쳐지게 되면, 외교 성과라기보다 자칫 외교 참사에 가까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 한다. 혼내는 식으로 항변하면 국민과 언론은 더 화를 낼 것”이라고 대통령실에 조언했다.
이에 장 기자는 “한 가지 더 지적을 하자면 김건희 여사가 벌써 세 번째 옷을 바꿔 입었다”며 “사실 국민의 시각에선 다 보이는 거다. 출발할 때, 도착해서, 장례식 갈 때. 국민이 보기엔 ‘남의 장례식 가셔서 뭘 그렇게 자주 옷을 갈아입으시나’ 이런 비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이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입은 옷이 따로 있고, 리셉션 가서 입은 옷 따로 있고, 도착해서 따로 있고 다 그런 것”이라며 “그거 가지고 너무 뭐라 하지 말라. 그러면 김정숙 여사 얘기를 안 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알겠다. 거기까지는 가지 말고요”라며 입씨름이 이어지는 것을 막아섰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8일 오후 3시40분쯤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당일 일정으로 계획됐던 여왕의 조문이 이뤄지지 못한 채 곧바로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나왔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고 해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