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열여덟 살 청춘들의 풋풋하면서도 혼란스러운 학창 시절 로맨스가 온다.
20일 오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청춘블라썸'(극본 박윤성 김하늬 연출 왕혜령)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서지훈, 소주연, 김민규, 강혜원, 윤현수가 참석했다.
'청춘블라썸'은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현재의 10대들'의 이야기와 6년 전 '과거의 10대들'에게 있었던 추억담을 교차시키며 남다른 성장통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저마다의 비밀을 간직한 열여덟 살 아이들의 혼란스러우면서도 풋풋한 로맨스를 만날 수 있다.
이날 서지훈은 첫인사를 하며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수줍게 말했다. 소주연은 "원작 웹툰의 굉장한 팬이었는데 이렇게 촬영하게 돼서 영광이었다. 여름의 대명사하면 '청춘블라썸'으로 기억될 좋은 작품 만들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혜원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같이 해주신 배우들께서 너무 잘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너무 편안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민규는 "청춘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가 우리 '청춘블라썸'이 됐으면 좋겠다"며 말했고, 윤현수를 이를 인용해 "4계절 내내 떠오르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마무리했다.
'청춘블라썸'에 대해 서지훈은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학창 시절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굉장히 많지 않으냐. 사랑이나 우정, 그 안에서 선택해야 하는 부분들이 좀 있다. 그런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다"며 "그리고 소망이가 겪은 일들을 중점으로 풀어나가는 드라마다.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갈 수 있는 그런 재밌는 작품"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지훈은 겉으로는 밝지만 어두운 내면을 가진 이중적인 캐릭터 이하민을, 소주연이 착하지만 소심한 성격의 한소망을 맡는다. 김민규는 아픈 과거를 지녔지만 모두에게 친절한 교내 인기남 이재민을, 강혜원은 늘 밝고 착한 모범생 윤보미로 변신한다. 윤현수는 까칠한 게임 덕후이면서도 알고 보면 섬세한 성격의 최진영으로 열연 예정이다.
대본을 받은 배우들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특히 국내뿐 아니라 2021년 중국 내 웹툰 서비스를 시작으로 일본, 미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에도 수출된 원작 웹툰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먼저 윤현수는 "동생이 엄청 이 웹툰을 좋아했다. '오빠 이걸 하면 너무 좋겠다'며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며 "제목이 '청춘블라썸'인데 대사를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근데 어쩌라고'라는 대사가 있었다. 그래서 조금 당황했지만 굉장히 매력 있다고 생각해서 너무 하고 싶었다"며 즉석에서 그 대사를 선보였다.
강혜원은 "웹툰을 많이 봐서 원작 웹툰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청춘블라썸'을 하게 되면서 다시 보게 됐다. 보미가 되게 남을 배려하고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였다. 그런데 내가 만약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다"며 "그래서 되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들 너무 잘 챙겨주셔서 잘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민했던 점을 털어놨다.
이어 김민규는 "'청춘블라썸'으로 첫 작품을 같이 했던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됐다. 22살의 시작을 감독님과 또 함께하게 돼서 좋았다. 사실 대본을 받고 웹툰 원작이라는 말에 주위에 물어봤다. 그랬더니 '어우, 안 어울린다'고 하셨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겨서 덕분에 재민이라는 캐릭터를 많이 연구하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주위의 반응을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주연은 "대본을 보고도 펑펑 울었고 웹툰을 보고도 눈이 보일 정도로 눈물이 났다. '이건 마음속에 이미 깊이 들어와 버렸다,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첫 미팅 때 많이 어필을 했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서지훈은 "웹툰을 알지는 못했는데 처음 대본을 받고 옆에 있는 스태프한테 '내가 하민이를 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봤다. '안 닮았는데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김민규와 비슷한 경험담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본도 대본이지만 웹툰을 찾아봤는데 눈물이 많이 없는 편인데 너무 많이 울었다. 하민이 이야기가 건드는 게 많고 생각나게 하는 게 정말 많다. 너무 좋아하는 웹툰이 돼서 대본도 잘 표현해내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청춘블라썸'. 현장 분위기를 묻자 김민규, 강혜원, 윤현수는 "여기 없다"며 입을 모아 배우 양유진과 오가민을 꼽았다. 김민규는 "전반적으로 2학년 5반 친구들이 다 텐션이 높다"며 설명했다.
그러자 소주연은 "따로 찍는 경우가 많다", 서지훈은 "나는 심지어 한 번도 못 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10년 전과 10년 후로 나뉘기 때문이라고. 다만 소주연은 서지훈을, 서지훈은 소주연을 꼽았다. 소주연은 "마땅히, 마땅히 꼽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서지훈은 '텐션이 되게 좋다. 내가 말주변이 없는 편이라 말을 많이 걸어주고 장난도 많이 쳐줘서 감사했다. 현장에서 의지할 게 둘 뿐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청춘블라썸'만의 차별점과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서지훈은 "대사가 너무 와닿는다. 대사를 치면서도 울리는 게 있다. 대사를 들으면 캐릭터를 온전히 표현하면서 결핍된 부분을 이야기해주시는 부분이 많다. 시청하시는 분들도 그 부분에 빠져서 같이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주연은 "하민, 소망과 보미, 진영, 재민의 평행세계 같은 모습도 재미있고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계절감을 너무 잘 나타냈고 또 그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민규 또한 "웹툰의 색감은 여름 느낌이 난다. 드라마 티저에서는 봄 같은 느낌이 났다. 한 번에 두 가지 계절감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어 강혜원은 "설렘 분만 아니라 여러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청춘드라마다. 꼭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현수는 "일반적인 로맨스가 아닌 좀 색다른 로맨스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주 헤집어둔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들어와서 헤집어놓는다. 기대해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21일 오후 5시 첫 공개.
[사진 = 웨이브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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