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눈치보지 말고 여유 있게…”
2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한 남자’ 김종국 감독이 KIA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례적이었다. 대부분 팀이 감독이 직접 미팅을 소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선수들이 오히려 부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5강을 굳혀야 할 시기에 찾아온 7연패. 김 감독 시선에 KIA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 감독은 이날 LG전을 앞두고 “올 시즌 거의 마지막 미팅인 듯하다”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무슨 얘기를 했을까. 김 감독은 “눈치보지 말고, 여유 있게 하면 좋겠다. 득점권서 한 점, 한 점 뺀다는 생각으로 하면 된다”라고 했다. 최근 부진이 득점권에서의 부진으로 판단하고 타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의 미팅이었다.
김 감독은 “사실 나부터 심적으로 안정감을 갖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올 시즌 팀이 힘들 때 1~2번 정도 한 것 같다. 시즌 중에 미팅을 하는 건 되도록 자제하는 편이긴 하다. 연패 상황이라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은데 1승1패 전략으로 임하면 된다. 다 이기려고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KIA가 미팅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이날 박찬호(유격수) 이창진(좌익수) 나성범(우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박동원(포수) 류지혁(1루수) 김도영(3루수)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김종국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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