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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SSG 랜더스의 복덩이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는 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았다.
SSG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SSG는 83승 45패 4무로 1위, KT는 71승 58패 2무로 4위다.
SSG 선발은 모리만도였다. 모리만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1패 54⅓이닝 17실점(13자책) 평균 자책점 2.15를 기록하고 있었다. 7월 27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첫 등판한 모리만도는 후반기 평균 자책점 4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모리만도는 호투를 펼쳤다. 모리만도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 2사사구 9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모리만도는 92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50구)-커터(24구)-커브(15구)-체인지업(3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8km가 찍혔다.
모리만도는 1회에 흔들렸다. 조용호를 삼진, 배정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쉽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앤서니 알포드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흔들린 모리만도는 장성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강백호가 모리만도의 초구 커터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후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1회에 흔들리며 모리만도가 이날 경기를 불안하게 시작하는 듯했으나 모리만도는 곧바로 안정감을 찾았다. 2회부터 4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4회 9개의 아웃 카운트 중 4개는 삼진, 5개는 외야 뜬공이었다. 강한 구위로 KT 타선을 제압했다.
5회초 선두 타자 박경수를 사구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준태를 삼진, 심우준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7회초 1아웃 이후 강백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황재균과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모리만도는 김민식의 3점 홈런과 최지훈의 1타점 적시타로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 또한 8회에 등판한 김택형이 무실점, 9회에 올라온 마무리 투수 문승원이 1실점을 기록하며 모리만도의 승리를 지켜줬다.
7월 12일 SSG 유니폼을 입은 모리만도는 후반기 SSG 최고의 수확이다. SSG는 이번 시즌 모리만도가 등판한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이 무려 90%다. 지난 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⅓이닝 4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모리만도 등판=SSG 승리'라는 공식이 깨졌지만, 1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⅔이닝 1실점(0자책)으로 호투하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어 KT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SSG의 '복덩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SSG 랜더스 숀 모리만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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