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 5강 싸움이 요동을 치고 있다.
아직 7위이지만 호시탐탐 5위를 노리는 팀이 있다.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10-2로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투타 조화가 완벽한 경기였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0승(6패)째를 거뒀고 팀 타선은 12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2번타자로 나온 강한울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폭발하면서 팀 승리를 주도했다.
마침 이날 5위 KIA가 LG에 1-11로 대패를 당하면서 8연패 수렁에 빠져 양팀 간의 격차는 2.5경기차로 줄어들었다. 6위 NC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지만 7위 삼성 또한 잠재적인 5강 후보로서 아직 포기할 단계는 결코 아니라 할 수 있다.
삼성은 지난 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었고 '혼연일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정상 정복에 나섰다. 그러나 외국인선수 3인방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믿었던 국내 선수들의 부진과 투타 밸런스 붕괴 등으로 13연패라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결국 허삼영 감독이 자진 사퇴를 하기에 이르렀다.
허삼영 감독이 사퇴할 당시만 해도 삼성은 38승 54패 2무로 9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승률도 4할대 초반(.413)이었다. 삼성은 허삼영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박진만 퓨처스 감독에게 감독대행을 맡겼고 박진만 감독대행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뒤로 5할대 승률(21승 16패)을 마크하면서 반전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11승 5패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월 팀 타율 .310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팀 평균자책점도 3점대로 안정적이다.
개인 13연패로 좌절했던 백정현이 9월 이후 3승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면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고 덕분에 삼성은 원태인,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와 함께 강력한 선발투수진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심각한 부진에 허덕였던 오승환도 9월에만 1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완전한 부활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도 강민호, 오재일, 김상수, 구자욱 등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이 폭발하면서 이상적인 그림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삼성의 행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삼성이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10-2로 승리해 3연승을 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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