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충격의 9연패다. 현재 KIA는 뭘 해도 답이 안 보인다.
KIA가 끝내 NC와의 운명의 창원 3연전을 치르기 전에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제 5위에 대한 주도권은 사실상 사라졌다. 6위 NC는 물론, 7위 롯데(2경기), 8위 삼성(2.5경기)에도 가을야구 ‘희망’을 주기 시작했다.
KIA가 9연패를 당한 원인은 한 가지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타선의 찬스 응집력 부재가 도드라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9월 득점권타율은 0.223으로 리그 8위다. 9연패 기간에는 0.150으로 최하위.
타격만 문제가 아니다. 불펜도 심각하게 흔들린다. 9월 불펜 평균자책점도 8.89로 최하위. 9연패 기간에는 10.59로 역시 최하위. 장현식과 전상현이 잇따라 복귀, 마무리 정해영과 트리플J를 재구축했으나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
장현식은 9월 5경기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맹활약한다. 그러나 뒤늦게 가세한 전상현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9월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81.00. 21일 광주 LG전서는 이미 흐름이 넘어간 뒤에 등판했음에도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 김종국 감독은 당분간 전상현을 편안한 상황에 내겠다고 했다.
타격과 불펜의 난맥상에 결정적 실책까지 겹치니 연패를 끊기 어렵다. 20~21일 LG전서 박찬호와 김도영이 잇따라 결정적 악송구, 포구 실책을 범했다. 연이틀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이후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김종국 감독의 선수단 미팅 소집도 지금까지는 효과가 없다. 야수들도 투수들도 그라운드에서 위축된 모습이 보인다. 결국 덕아웃 분위기는 경기를 이겨야 바뀐다. 난맥상을 딛고 이기는 야구를 하려면, 현 시점에선 기둥들이 나서야 한다.
KIA 투타 기둥은 양현종과 나성범이다. 마침 양현종이 NC와의 운명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양현종도 후반기 10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61로 좋지 않다. 현재 KIA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가 션 놀린, 토마스 파노니 원투펀치. 그러나 LG와의 2연전서 소모했다.
결국 양현종이 KIA의 10연패를 막고 5위를 지켜내야 한다. 양현종은 8월18일 NC전서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3볼넷 5실점했다. 이번에는 그날보다 더 잘 던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어쩌면 KIA의 올 시즌 운명이 걸린 한 판이다.
나성범은 친정을 폭격해야 한다. 타선의 흐름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언제나 제 몫을 해왔다. 9연패 기간에도 34타수 10안타 타율 0.294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나성범의 앞뒤로 흐름이 꽉꽉 막히다 보니 타점과 득점은 2개에 머물렀다.
결국 KIA는 나성범의 홈런이라도 기대해야 한다. 올해 친정을 상대로 13경기서 51타수 15안타 타율 0.294 5홈런 16타점 9득점. 나성범마저 침묵하면 실마리를 찾긴 어렵다. 253억원 듀오가 KIA 최후의 보루다.
[나성범과 양현종(위), KIA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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