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최하위에서 가을야구까지? NC가 만드는 기적의 드라마가 진짜 실현될 조짐이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최근 14경기에서 6연승을 포함해 10승 4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NC는 어느덧 5위 KIA 타이거즈를 0.5경기차로 따라 붙은 상태. 마침 22일부터 창원에서 KIA와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사실상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관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는 125일째 5강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팀. 그런데 하루 아침에 공든 탑이 무너지게 생겼다. 9연패라는 길고 긴 수렁에서 아직 탈출 조차 하지 못했다. 타격, 마운드, 수비 모두 호재가 없다.
반면 NC는 호재가 계속 겹친다. 국내 최고의 안방마님인 양의지가 KBO 8월 월간 MVP를 수상한데 이어 9월에도 맹타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양의지의 9월 성적표는 타율 .362 4홈런 20타점. '각성 모드'는 계속된다. 양의지는 이날 두산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리면서 또 한번 이름값을 해냈다.
"시즌 초반에 너무 못 쳐서 계속 집중하고 있다. 팀 순위가 위에 있어 나도 신기하다"라는 양의지는 "전반기에는 어린 선수들과 새롭게 팀에 온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지면서 슬럼프가 왔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고 자기 플레이를 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라고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는 이유를 말했다.
마침 KIA를 상대로 원투펀치 풀가동도 가능하다. 우선 NC는 22일 KIA전에 구창모를 선발로 내세운다. 구창모는 올해 KIA전에 두 차례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로 활약해 자신감이 가득하다.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다음날인 23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원군도 있다. '예비 FA 2루수' 박민우의 컴백이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박민우가 계속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컨디션에 문제가 없으면 22일 1군으로 콜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들어 타율 .094로 부진했던 박민우는 2군에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당장 FA가 다가오는 만큼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강한 시점이다.
물론 6할대 승률을 자랑하는 강인권 감독대행의 존재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NC는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이동욱 감독을 경질하고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섰다.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83경기를 치르며 팀에 50승을 안겼다. 승률이 .602에 달한다.
[양의지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두산의 경기 6회초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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