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날이다.
5위 KIA와 6위 NC의 준 와일드카드 결정 3연전 마지막 날이 밝았다. 22~23일 1~2차전은 1승1패로 끝났다. 두 팀의 격차는 다시 0.5경기. 24일 두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두 팀의 2022시즌 농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KIA는 2021-2022 오프시즌과 지난 4월 말까지 나성범(150억원), 양현종(103억원), 박동원(10억원) 영입을 위해 263억원을 썼다. 역대급 대형투자였다. 263억원을 투자했는데 5강에 못 가면 ‘뉴 타이거즈’의 방향성이 크게 흔들린다.
5강이 아니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기 위한 투자였다. 그런데 첫 시즌에 5강을 가지 못하면 낭패다. 최소 2년 더 KIA를 이끌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의 리더십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물론 KIA가 이 경기를 져도 잔여일정서 다시 NC를 끌어내리고 5위에 복귀할 기회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지켜온 5위를 시즌 막판에 놓친 것에 대한 심리적 상실감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반면 NC는 상승세에 기름을 붓게 된다.
반대로 KIA가 이 경기를 이기면 잔여일정서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된다. 우선 NC를 다시 1.5경기 차로 밀어낸다. 이 시기에 0.5경기와 1.5경기 차는 확연히 다르다. 더구나 상대전적서 9승7패로 우위를 확정한다. 동률이면 5위를 확정한다는 의미.
이의리와 김태경의 선발투수 매치업은 이의리의 우위다. 다만, 이의리가 후반기 들어 제구에 다소 기복이 있는 게 변수다. 김 감독은 최근 투수교체 타이밍을 확실히 빠르게 잡는다. 결국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타선의 결정력이 변수다.
KIA는 NC보다 3경기를 더 치렀다. 이번 NC와의 3연전을 마치면 9경기만 남는다. 이날 이긴다고 가정하고 9경기서 4승을 챙기면(68승75패1무, 승률 0.476), NC는 잔여 12경기서 최소 8승(68승73패3무, 승률 0.483)을 해야 순위가 뒤집힌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만큼 이날 경기가 중요하다.
반대로 KIA가 이번 3연전을 1승2패로 마치며 NC에 5위를 내주면, 잔여경기서 NC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을 갖는다. NC가 KIA보다 무승부가 2개 많은 것도 NC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KIA는 NC와의 3연전을 마치면 곧바로 대구로 이동, 25일 삼성과 맞대결을 갖는다. 다음주에는 29일 광주 롯데전, 내달 1일 광주 SSG전이 기다린다. 이후 2일 대전 한화전, 3일 잠실 LG전, 5~6일 광주 LG전, 7~8일 광주 KT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원정 일정은 많지 않다. 동선도 괜찮다. 1위를 포기하지 않은 LG와 3경기가 남은 게 또 다른 변수다. LG는 선두 SSG에 3.5경기 뒤졌다. 사실상 역전 우승은 힘들다. 다만 LG의 전력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KIA로선 부담스러운 일정인 건 분명하다.
[KIA 선수들.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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