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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적절치 못한 비속어 사용한 것 모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면 끝"이라면서 "솔직하고 쉽게 정치하시라. 꼬이고 길어지면 상처가 크고 오래 간다"고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박지원 전 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리도 정치 엉망으로 못한다"며 "대통령도 말실수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바이든도 기자에게 욕설 사용했다가 한 시간 후 직접 그 기자에게 전화해 사과하고 끝냈다"며 "미국 국회에건 우리 국회에건 비속어 쓴 것도 사실이고 누구에건 골로 간다 하셨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5시간 지나 내놓은 해명의 수준이 그 정도라면 내·외신으로 부터 얻어터지는 것도 싸다"면서 "DJ도 실수, 잘못했다면 즉각 사과하라 하셨고 옷로비 보도를 언론이 마녀사냥한다 하셨다가 사과하셨다"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앞서 전날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두고는 "유일한 성과는 김건희 여사 무사고뿐"이라며 "영국·미국 방문은 총체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AFP 외신 보도를 보고 챙피(창피)하고 속상하다. 그래도 우리 대통령 아닌가"라며 "조문하지 못한 영국 방문, 지구상 유일 분단국가 대통령으로 대북문제를 거론치도 않은 앙꼬없는 UN연설, 바이든 행사에 가서 48초간 바이든에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우려 표시했다지만 이미 우려는 전달되었고 그 해결은"이라며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 시간과 관련해 "48초면 1인당 24초, 통역 12초, 산술적으로 윤 대통령은 12초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회의장 찾아가서 30분. 무슨 대화? 우리 약식회담, 일본은 간담회라니 진짜 쪽팔린다"고 힐난했다.
특히 "의전을 담당한 대통령실과 외교부 고위관계자, 한일정상 합의했다 발표한 김태효 안보실 차장 등은 책임을 물어 해임하시길 촉구한다"면서 "실수를 계속 눈감아주면 대통령은 실패하고 국민은 챙피(창피)하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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