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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어느덧 41개 차다. 2023년 가을, ‘국민타자’ 이승엽을 넘어 KBO 통산홈런 1위 등극이 가능하다.
SSG 간판타자 최정의 후반기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최정은 24일 인천 두산전서 6-5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서 이형범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0m 좌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두산의 추격흐름을 잘라낸,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최정은 23일 인천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홈런을 쳤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4홈런. 이 기간 애버리지는 0.171에 불과하다. 그러나 거포이자 중심타자라면 애버리지보다 결정적 한 방이 중요하다.
후반기로 범위를 넓혀보자. 43경기, 185타석에서 11개의 홈런을 쳤다. 전반기 72경기, 293타석에서 12홈런을 친 것에 비해 확연히 페이스가 올라왔다. 매일 4타석씩 추가한다고 가정하면, 거의 4~5경기당 1홈런을 친다는 의미.
올 시즌 홈런왕은 박병호(KT)가 확정적이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33홈런으로 1위다. 최정이 부지런히 추격하지만, 아직도 10개의 격차가 있다. 박병호의 전반기 홈런 페이스는 그만큼 엄청났다. 박병호는 시즌 50홈런도 두 차례 달성할 정도로 ‘단기 임팩트’ 최강자다.
그러나 통산기록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정이 현역 NO.1 거포다. 최정은 통산 426홈런으로 현역 1위다. 통산 1위 이승엽(467홈런)에게 41개 차로 다가섰다. 2023시즌 막판이면, 이승엽을 넘어 KBO 통산홈런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SSG는 올 시즌 8경기를 남겨뒀다. 여기서 1~2개의 홈런을 추가하고, 2023시즌에 40홈런에 성공하면, 시즌 막판 추월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정의 자기관리능력이라면 36세 시즌, 40홈런을 쳐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늦어도 2024시즌 초반에는 이승엽을 넘어설 게 확실하다.
최정은 2021년 11월 말 은퇴선수협회의 날 시상식에서 “이승엽 선배님 개수에 근접하는 기간을 3년 정도로 본다”라고 했다. 당시 기준으로 2024시즌에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록 올 시즌 전반기에 홈런 페이스가 저조했다. 그래도 큰 틀에선 자신의 예상대로 나아가고 있다.
최정과 SSG의 FA 6년 106억원 계약은 2024시즌까지다. 사구 세계기록을 갖고 있음에도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한다. 38세, 2025시즌에 새로운 계약을 다시 맺을 수도 있다. 물론 운동능력은 점점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최정이 이승엽을 넘어 향후 수년간 깨지지 않을, 독보적인 KBO 통산홈런 1위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정은 시즌 50홈런은 한 번도 치지 못했다. 40홈런도 2016~2017년(40홈런, 46홈런)밖에 없었다. 그러나 꾸준함에선 따라올 타자가 없다. 2년차이던 2006년(12홈런)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거의 매 시즌 2~30홈런을 터트렸다.
최정은 손목 부상과 슬럼프로 홈런페이스가 떨어진 전반기에 이승엽의 기록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최정은 특유의 저력으로 다시 이승엽을 소환한다. 최정이 다이아몬드를 천천히 돌수록 이승엽과의 만남의 시간도 가까워진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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