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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손등을 맞고 휴대전화가 부서진 자폐증 소년의 엄마가 그에 대해 강력 징계를 원했다. 이에 대해서 영국축구협회(FA)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호날두는 지난 4월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선수 출입 통로에서 자폐증이 있는 제이콥 하딩이라는 소년이 휴대전화를 든 손을 내밀자 이를 강하게 후려쳤다.
이 소년의 손은 멍이 들었고 휴대폰 액정은 깨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지난 8월 호날두는 경찰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이로써 사건은 종결된 듯했다.
하지만 영국 축구협회(FA)의 판단은 그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영국 축구협회는 호날두의 잘못이라며 그를 징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FA는 호날두가 협회 규칙 E3 조항을 위반했다고 한다. FA는 성명에서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포워드의 행동이 부적절하거나 폭력적이었다” 명시했다.
이런 결정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하딩의 엄마인 사라(37)는 호날두가 반드시 징계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 선이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엄마는 호날두 팬들의 욕 때문에 지난 6개월 동안 지옥 같은 생활했다고 토로했다.
엄마는 “호날두가 올바른 처벌을 받길 바란다. 그는 계속해서 그것을 피할 수 없다. 그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물론 호날두는 사건 후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성의 없는 형식적인 내용으로 인해 더 비난받았다. 법적인 문제는 무혐의 비슷했다. 경찰은 지난달 폭행 및 범죄 피해 혐의와 관련하여 강력한 주의를 받았을 뿐이다.
엄마는 “아들은 6개월 전에 치료받았어야 했다. 제 아들은 매일 자기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전히 전화기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래서인지 사라는 “호날두는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 모든 일을 일으킨 사람은 바로 그 사람이다”며 “그는 아이를 폭행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니 당황스럽다. 자신이 어린 팬에게 가한 고통을 알면서도 어떻게 밤에 잠을 잘 수 있느냐”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라는 여전히 호날두가 자기 아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엄마는 “그는 사건 후 우리에게 만나자고 제안했고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건 사과가 아니라 모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아직 휴대폰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끝날 때까지 휴대전화를 보관해뒀다가 조만간 돌려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와 손등에 멍이 든 자폐아.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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