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지한파' 카파제 감독, "인천에서 한국 스타일 경험...거친 모습 필요해"

[마이데일리 = 화성 최병진 기자]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 거친 플레이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카파제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 올림픽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펼쳐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3분 이야노프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3분 조현택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후 카파제 감독은 “앞서 치른 비공식 경기와 오늘 경기 모두 만족스럽다. 두 경기 모두 어려운 경기였는데 성과가 있었다.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하는 상황에서 여러 선수들의 포지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떻게 팀을 구성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은 분명 좋은 팀이다. 21세 팀을 비롯해 국가대표, 연령별 대표팀 모두 강하다는 걸 느꼈다. 한국의 전술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 약점을 특정 지을 순 없으나 우리가 기회를 만들었다는 부분에서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거친 압박으로 한국을 상대했다. 특히 볼 경합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적극적인 태클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에 전반 중반에는 양 팀 선수가 엉켜 신경전을 펼칠 정도로 거친 모습이 오고 갔다.

카파제 감독은 “거친 경기가 될 것이고 강한 몸싸움이 나올 수 있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에게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비공식 경기에서도 거친 장면이 있었기에 오늘 경기도 같은 상황을 예상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을 때도 한국의 스타일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도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에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거친 플레이가 나쁜 모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후에는 더 강한 상대도 만나야 하기에 오늘 같은 모습은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후반전 실점에 대해서는 “분명 아쉬움은 있다.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앞으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한국도 끝까지 득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