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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토트넘 홋스퍼 출신 폴 로빈슨(42)은 손흥민(30)이 토트넘에서 왜 프리킥을 차지 않는지 의문을 품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28분 황희찬의 선취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41분과 후반 19분에 헤위손 베네테에게 연속 실점했다.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먼 쪽 골대를 보고 강하게 때렸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놀라운 프리킥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칠레, 파라과이와의 친선전에서도 프리킥 득점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A매치에서 2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을 한 선수가 됐다. 이어 코스타리카전 프리킥 득점으로 손흥민은 A매치에서 프리킥으로 4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와 함께 프리킥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프리킥 능력을 보여줬지만,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중앙 지역에서 프리킥을 차지 못하고 있다. 측면에서는 공을 올리기 위해 프리킥을 처리했지만, 중앙에서는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있기 때문에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로빈슨은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빈슨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프리킥 키커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그는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 토트넘에 많은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 중 손흥민만큼 많은 골을 넣은 사람은 없다. 그는 훌륭한 자질을 지녔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넓은 지역에서의 프리킥을 처리하지만, 중앙 지역에서의 프리킥을 차지 않는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국제 수준에서 그의 기록을 고려할 때 그가 그러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라며 "그가 세 골을 넣은 후, 나는 그가 어디에서든 프리킥을 차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 프리킥을 차는 손흥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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