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이강인이 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국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가운데 이강인은 끝내 결장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벤투 감독은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실험했지만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가 없었다. 경기 종반 황의조가 부상 당해 공격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마지막까지 외면했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결장했던 이강인은 카메룬전에서도 벤칭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열린 한일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이강인 올 시즌 초반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와 함께 1골 3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벤투호에서는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한국은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전과는 다른 공격진을 구성했다. 황의조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반면 손흥민과 함께 정우영이 최전방에 위치했다. 황희찬과 이재성은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한국은 카메룬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35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린 가운데 벤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재성을 빼고 권창훈을 출전시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15분 황희찬 대신 나상호가 투입됐다. 벤투 감독은 후반 26분 정우영과 손준호 대신 황의조와 정우영을 투입한 가운데 후반전 중반까지 이강인에게는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35분 황의조가 부상 당한 가운데 벤투 감독은 백승호를 투입했고 결국 이강인의 교체 투입도 무산됐다.
벤투 감독은 카메룬전을 앞두고 이강인의 투입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은 경기력과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 점은 소속팀에서 보여줘야 한다"며 "대표팀에 오려면 소속팀에서 먼저 기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기회를 못 받는 선수들도 있다. 한국에서 어린 선수들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나이가 들어 더 많은 기회를 받기를 바란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강인에게 이번 코스타리카전과 카메룬전은 월드컵 최종엔트리 확정과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A매치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였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월 국내에서 국내파 위주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가운데 이강인은 9월 국내에서 열린 두번의 A매치에서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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