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에 1년 6개월 만에 재발탁된 이강인이 끝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강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23일 열린 코스타리카전 결장에 이어 카메룬전에서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초반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와 함께 1골 3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은 소속팀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열린 한일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재발탁됐지만 경기 출전은 불발됐다. 이강인은 월드컵 최종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마지막이었던 A매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카메룬전에선 코스타리카전과 다른 공격진을 구성해 다양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황의조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손흥민과 정우영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황희찬과 이재성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은 후반전 동안 권창훈, 나상호, 황의조를 잇달아 교체 투입해 다양한 공격자원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특히 후반 35분 공격수 황의조가 부상 당해 공격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백승호를 교체 투입하면서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황의조의 부상으로 인해 백승호가 교체 출전을 준비하는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메운 6만여 팬들은 이강인을 연호하며 이강인의 경기 출전을 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관중들의 외침을 외면했고 이후 후반 40분께 팬들은 다시 한번 이강인을 외쳤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경기 종료 직후에도 이강인을 다시 한번 외치며 안타까움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후반전 종반 벤투 감독이 전광판 화면에 나타났을 때는 야유가 들리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경기 중 이강인을 외친 팬들의 응원소리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귀가 두개 있기 때문에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잘 들었다. 팬들의 외침에 대해선 좋은 감정이다. 팬들이 이강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장면이 나왔다"고 답했다.
이강인의 결장 이유에 대해선 " 다른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고 경기 흐름에 따라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분석했다. 경기 흐름에 따라 다른 옵션을 선택했다. 전술적인 선택이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황의조의 부상 이후 선수 교체에 대해선 "황의조의 부상 이후 다시 2명의 미드필더로 플레이를 하려했고 황인범을 조금 더 앞으로 배치했다. 상대가 다이렉트로 경기하게 되면 정우영을 낮은 위치로 배치하는 것을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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