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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 '5억팔 슈퍼루키' 문동주(19)에게는 내년이 있다.
올해 문동주가 남긴 성적은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70이 전부이지만 최근 1군에서의 등판을 통해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
문동주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1위 싸움이 끝나지 않은 LG를 상대로 겁없는 피칭을 보여줬다. 김현수를 상대로 삼진을 잡은 공은 전광판에 158km까지 찍혔다.
비록 데뷔 시즌부터 KBO 리그를 정복하지는 못했지만 1군과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을 통해 경험치를 쌓으면서 내년 시즌을 향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신인왕 수상이 어렵게 됐지만 그렇다고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입단 당해년도를 제외한 5년 이내 선수들 가운데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채우지 못하면 신인왕 자격을 부여 받는다. 마침 문동주는 올해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나가지 않았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23⅔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
구단에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문동주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도 6⅓이닝을 넘기는 일은 없을 예정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8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문동주가 내년 시즌 신인왕에 재도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히면서 "다음 등판은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5이닝도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과연 '신인왕 재수'를 택한 문동주가 내년에는 신인왕에 등극하며 '슈퍼루키'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까. 문동주는 "올해 시작도 하기 전에 신인왕에 관련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다"라고 웃으면서 "내년에는 아예 마음을 비우고 해보려 한다. 편하게 의식하지 않고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우완 신인투수 문동주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투구하고 있다. 문동주는 이날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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