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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주장병’에 걸렸던 전 아스널의 에이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성공적인 수술 덕분에 목소리를 되찾았다.
영국 선지는 28일 ‘라카제트, 거의 정상적인 목소리 회복’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라카제트가 수술받은 부위는 성대결절. 구글 검색을 해보면 ‘성대 결절은 지속적인 음성의 남용, 무리한 발성으로 인해 성대에 결절(성대 점막의 좁쌀만 한 크기의 작은 혹)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주로 6~7세 남자 어린이, 30대 초반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주로 가수, 교사 등과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런데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에서 뛰고 있는 라카제트도 가수나 걸리는 이병에 걸려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정상적인 목소리를 되찾았다.
축구선수가 목에 이상이 생겨 수술받는 것은 정말 흔하지 않은 경우이다. 그러면 왜 라카제트가 이 수술을 받아야 했을까? 바로 주장역할 때문이다.
그는 주장을 맡은 이후 그라운드에서 수시로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지휘해야 했다. 명령을 내리고 다독이고 큰소리로 상대방을 윽박지르기도 하는 등 쉴 새 없이 목소리를 높였다. 목소리는 서서히 쉬어갔고 결국 성대에 폴립이 생겼고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었다. 큰 목소리로 인터뷰해야만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성대가 상했다.
시청자들은 그의 목소리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알고 보니 라카제트는 성대 폴립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평상시에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팠다고 한다.
일찍 수술받을 수도 있지만 그는 팀의 리더여서 경기를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이를 참았다. 그리고 지난주와 이번 주 국제 휴식 기간에 맞춰 지난주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잘 끝났고 라카제트는 거의 정상적인 목소리를 되찾았다. 그래서 프랑스 언론은 아마도 이번 주말 열리는 랑스전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아스널을 떠난 라카제트는 리그1로 복귀한 후 8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성공적인 복귀인 셈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라카제트.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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