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이거즈 39세 해결사가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후반기에 부활한 건 확실하다. 10월은 진짜 증명할 시간이다.
KIA는 9연패 이후 NC와의 운명의 창원 3연전을 2승1패로 잘 마무리했다. 그런데 최고참 최형우가 23일 경기를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24~25일 NC전, 삼성전에 결장했다. 알고 보면 22일 NC전도 결장했다.
최형우는 여전히 전력에 포함됐다. 잔부상이 있을 수도 있지만, 김종국 감독의 디시전이라고 봐야 한다. 최형우는 올 시즌 대부분 지명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김 감독은 8월 말부터 ‘최형우=붙박이 지명타자’ 공식을 사실상 폐기했다.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가는 경기가 꽤 늘었다. 애버리지가 좋은 고종욱이 지명타자로 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심지어 좌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최형우가 벤치에 앉는 경우도 있었다. 22일에도 NC 선발투수는 좌완 에이스 구창모였다.
최형우는 후반기에 부활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전반기 78경기서 타율 0.227 7홈런 35타점 29득점 OPS 0.722. 그러나 후반기에는 47경기서 타율 0.304 5홈런 29타점 19득점 OPS 0.826.
단, 최근 10경기서는 35타수 8안타 타율 0.229 3타점 1득점으로 숨을 골랐다. 그러자 김 감독은 우투수가 선발 등판해도 최형우를 선발라인업에서 빼기도 했다. KIA에는 주전 좌익수 이창진 외에도 이우성, 김호령 등 우타 외야수들이 있다.
확장엔트리가 적용됐다. 김 감독은 선수 기용폭을 넓혔고, 그 과정에서 최형우의 활용폭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측면이 있다. 오히려 김 감독은 최형우의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던 전반기에 배려하면서 충분히 기회를 줬다.
여전히 5위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 김 감독으로선 개개인의 컨디션을 고려하기보다 철저히 팀 승리를 위한 라인업을 짜는 게 맞다. 또한, KIA가 최형우가 정말 필요한 시기가 다가온다. 5위를 지키고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최형우의 한 방이 꼭 필요하다.
최형우는 현직 KBO리거 중 가장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 한국시리즈 38경기 타율 0.232 4홈런 18타점, 플레이오프 11경기 타율 0.283 1홈런 4타점, 준플레이오프 3경기 타율 0.100 1타점, 와일드카드 1경기 타율 0.200 2타점.
KIA에 10월은 운명의 시간이다. 5강 진입에 최종적으로 성공해야 하고, 포스트시즌을 통해 2022시즌의 농사 결과를 얻는 시기다. 최형우가 예년보다 운동능력이 떨어지면서 타구속도와 비거리가 떨어진 건 분명하다. 하지만, 후반기에 여전히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10월에 보란 듯이 다시 보여주면 후배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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