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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첼시를 필두로 ‘멀티 클럽 네트워크’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현지시간 28일 영국 매체 가디언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과 리버풀이 이미 첼시와 손을 잡은 상태다. 첼시의 구단주 토드 보엘리는 이 연합체를 영국 밖 다른 유럽 리그로도 확장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세 구단의 공통점은 구단주가 모두 미국인이라는 것이다.
아스널을 소유하고 있는 스탠 크랑키는 미국의 스포츠 재벌이다. 크랑키는 아스널 외에도 미프로축구(MLS) 콜로라도 래피즈도 갖고 있다. 그는 브라질과 벨기에, 포르투갈 등 다른 지역에서의 ‘구단 쇼핑’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이어 새롭게 첼시를 인수한 보엘리 역시 미국에서 나고 자란 독일계 미국인이고, 또 다른 미국 부호이자 리버풀 구단주인 존 헨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앞서 이달 미국에서 치러진 솔트(SALT) 컨퍼런스에서 보엘리는 이른바 ‘멀티 클럽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비즈니스적 연결고리가 있는 구단들끼리 모여 여러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당시 보엘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시티 풋볼 그룹(CFG)을 예로 들기도 했다. CFG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유럽 구단들의 연합체로 맨시티와 프랑스 리그앙 트루아, 이탈리아 2부리그 구단 팔레르모 등이 소속돼 있다.
그런가 하면 이 같은 연합체를 끼고 있으면 유럽의 다른 리그 구단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선수를 데려오는 작업도 손쉬워질 거란 게 매체 분석이다.
영국 내 구단과 연결고리가 있으면 선수들이 영국에서 취업 비자를 받는 과정이 더 간편해질 거란 이야기다. 또 다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실제로 아스널과 브렌트포드, 레스터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내 9개 구단이 이미 유럽 내 25개 구단과 손을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보엘리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외 유럽의 다른 구단들에도 접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브라질 구단 산토스는 보엘리의 구단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토드 보엘리.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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