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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류승룡이 '김영철의 파워FM'을 찾았다.
29일 SBS 파워FM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역 류승룡이 등장했다.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를 표방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 여행을 떠나는 남편 진봉을 그렸다.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조조할인',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유열의 '이별이래'까지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유행해 지금도 회자되는 대중 음악들이 극을 꽉 채웠다.
류승룡은 까칠하고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 진봉 역을 맡아 배우 염정아와 현실감 가득한 부부 호흡을 펼쳐냈다. 극 중 진봉은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2개월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아내를 위해 내키지 않는 여행길에 동행한다.
류승룡은 진봉을 "츤데레"라 칭하고는 "전국을 누비며 인생의 찬란함을 노래, 춤으로 표현한다. 가요를 부른다기보다 가사처럼 대사를 한다"라며 "염정아에게 죄송한데 전부 다 남성 보컬이다. 염정아를 위해 키를 높였다. 원래 목소리가 완전 저음이라 애먹었다. 힘들더라"라고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노래를 얼마나 연습했냐"란 DJ 김영철의 물음엔 "13개월 했다. 보컬 레슨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꾸준히 받았다"라고 답했다.
염정아와 부부로 처음 합 맞춘 류승룡은 "90년대에 기이한 삶을 살고 있을 때 염정아는 이미 미스코리아 선이고 왕성하게 활동했다. 제가 엄청난 팬이었다. 30년 뒤 부부로 연기할 줄 상상도 못했다. 첫 만남부터 편하게 해주셨다. 저도, 염정아도 결혼 생활을 하고 있어서 실제 부부처럼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 박세완이 어린 세연, 가수 겸 배우 옹성우는 세연의 첫사랑 정우 역이다. 류승룡은 옹성우가 젊은 진봉 역이 아니냐는 추측에 "머리가 커지긴 해도 키가 줄진 않잖냐. 안심하시라. 다 다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20대 진봉을 직접 연기한 류승룡은 "마지막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촬영했다. 아무리 봐도 연대장 같더라"라고 농담했다.
류승룡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출신이다. 황정민, 신동엽, 안재욱, 임원희 등과 함께 '서울예대 전설의 90학번'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 학번 차이인 송은이와 탈춤 동아리를 했다는 류승룡은 "저도 송은이도 다리가 짧고 머리가 무겁다. 맨얼굴에 하기 그래서 탈을 썼다"라고 돌이켰다. "음악과 춤을 좋아했다. 젊은이들이 옛것을 좋아하기 힘든데 지금도 탈춤동아리가 활발하다"라고도 전했다.
DJ 김영철이 "절친인 송은이가 3초 설렌 적 있다고 밝혔다"라고 하자 류승룡은 "생생하다"라며 과거 송은이, 김진수와 술집에서 있었던 일화를 꺼내놨다. 그러면서 "제가 안쪽, 송은이가 바깥쪽에 있었다. 손님이 먹고 계산하고 나가셨는데 노가리가 그대로 있더라. 나가기 좁으니까 '은이야 가져와'라고 한 거다"라고 말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28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 화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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