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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사과도 직접 못하는 게 배우 곽도원(본명 곽병규·49)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스타라면, 자신의 잘못에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게 25일이다. 4일이 지났다. 소속사가 뿌린 입장문 말고는 아직도 곽도원은 직접 사과 않고 있다.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나자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했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 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곽도원 씨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사과를 소속사가 대신한 것이다. 술은 곽도원이 마시고 음주운전도 곽도원이 했는데, 사과는 소속사가 했다.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타격 입은 건 소속사도 마찬가지일 텐데, 애꿎은 소속사만 대중에게 사죄한 셈이다. 비겁하다. 곽도원은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주로 당당하고 거침 없는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정작 자신의 잘못 앞에선 이렇게 소속사 뒤에 숨어 있다.
곽도원보다 스물일곱 살 어린 배우 김새론(22)도 음주운전 저질렀을 때, 사과는 직접 했다. SNS에 친필 편지를 올려 사과했다. 곽도원은 SNS 계정이 없어 사과할 창구가 없나. 소속사 통해 사과문 내든, 사과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음주운전한 김새론, 곽도원 둘 다 연예계에서 퇴출돼야 하는데, 사과도 안하고 있는 곽도원은 김새론보다 훨씬 못났다.
곽도원이 2020년 9월,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한 발언이 그의 음주운전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일이 있었다.
당시 곽도원은 DJ로부터 '인간 곽병규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묻는 질문을 받고 "아휴, 담배 좀 끊고 술 좀 그만 처먹어야 되는데, 아휴, 술 없이는 이거 못 사니 큰일났다"면서 웃었다. 그러더니 2년 후에 음주운전 저지른 것이다.
그런데 곽도원은 같은 방송에서 배우란 직업에 대한 나름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남의 행복을 위해 내가 희생하고 노력하는 것들이 배우의 직업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음주운전이야말로 남의 행복을 빼앗는 지름길이다. 음주운전부터 이후 대처까지, 행복은커녕 배신감과 실망감만 주고 있는 곽도원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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