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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드라마

"시청률 3~40% 기대" '내 눈에 콩깍지' 백성현→배누리, 시청자 눈에 콩깍지 씌울까 [종합]

시간2022-09-29 15:08:01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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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내 눈에 콩깍지'가 일일극 최고 시청률을 기대했다.

29일 KBS 1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고영탁 감독, 배우 백성현, 배누리, 최윤라, 정수환, 정혜선, 박철호, 박순천, 김승욱, 김경숙, 최진호, 이아현이 참석했다.

'내 눈에 콩깍지'는 30년 전통 곰탕집에 나타난 불량 며느리, 무슨 일이 있어도 할 말은 하는 당찬 싱글맘 영이의 두 번째 사랑, 그리고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고영탁 감독은 "27살의 어린 나이에 남편이 죽고 6살 딸과 시댁에 살고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살아가는 어린 과부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 부딪히고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고 성공해가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젊은 배우와 관록의 배우들이 함께하는 이번 작품의 캐스팅은 어떻게 진행했을까. 고 감독은 "모든 감독들이 똑같겠지만 캐릭터에 가장 잘 맞아야 된다. 캐릭터에 맞는 인물들, 근접한 배우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대중적인 호감, 시청자들이 봤을 때 'KBS 1TV 일일극에는 호감도가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구나' 할 수 있는 배우들 위주로 선별했다. 젊은 배우들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연기력이 뛰어나고 캐릭터에 적합한 인물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백성현은 겉바속촉 까도남 매력의 재벌 3세 장경준 역을 맡았다. "어렸을 때 안타깝게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어서 5년 전에 각막 이식 수술로 세상을 보게 됐다. 다시 찾아온 기회에 감사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2013년 '사랑은 노래를 타고' 이후 9년 만에 KBS 1TV 저녁 일일극으로 돌아온 백성현은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는 많은 분들이 사랑을 받는데, 의미가 있는 드라마에 좋은 역할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좋은 연기로 보답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랑은 노래를 타고'는 당시 최고 시청률 31.5%를 기록한 바. 백성현은 "저의 바람이 있다면 '사랑은 노래를 타고' 시청률을 이겼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또 결혼 이후 처음 하는 작품에 연기를 임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았냐는 물음에 "두 아이의 아빠가 되다 보니까 삶에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모범이 되는 아빠가 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 인생의 가장 큰 이벤트를 치렀는데, 확실히 좀 더 드라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며 "9년 전의 저와 비교하면 그때 당시에는 이해가 안돼도 풋풋하게 표현했는데 지금은 가슴 아프다"고 미소지었다.

배누리는 강철 멘탈 싱글맘이자 불량 태도 며느리 이영이로 분한다. "영이는 굉장히 당차고 씩씩한 싱글맘이다. 내면은 성숙하고 마음 아픈 사연이 많은 아이다. 그런 아이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일일극에서 첫 주연을 맡은 배누리는 "부담감이 상당했다. 아무래도 긴 호흡의 주연은 처음이라 그 무게가 굉장히 무겁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그 생각을 떨쳐버렸다. 그날 그날 촬영에 임하려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많은 생각을 하니 잠이 안오더라. 캐스팅 되고 나서, 영이가 밝고 사고뭉치 캐릭터이기도 하고 (대사)양도 되게 많아서 과연 내가 이걸 소화할 수 있을가 걱정이 제일 먼저 앞섰다. 그래서 그냥 영이답게 하자 했다. 하다 보니까 감독님, 배우, 선배님, 선생님과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재밌게 분위기에 녹아들고 있다"면서 웃어보였다.

또 처음으로 결혼을 경험한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제가 아무리 연구를 해도 경험자를 못 따라가기 때문에 최대한 물어보려고 노력했다. 제 딸로 나오는 친구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제가 오히려 많이 배우고 있다. 어린 엄마이기 때문에 친구같은 엄마로 하자는 생각에 그 친구와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최윤라는 "김혜미는 까칠하고 도도한 멋있는 커리어우먼이지만, 한없이 사랑받고 싶은 여자다. 살짝 얄밉기도 하지만 악의가 없다는 점 알아두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수환은 "스트레스가 많은 인물이다. 그 덕분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인정받는다. 갈등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장세준 역할을 설명하면서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다. 많이 떨린다. 지금 제작발표회도 떨리고 매 순간이 도전의 연속인 거 같다. 선생님 선배님들께서 격려해주시고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조언해주셔서 제가 연기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유쾌하다. 촬영장 갈 때마다 행복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아현은 "시청률 30~40%를 기대할 만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고 감독은 "시청률은 모르겠는데, 여태 방송됐던 일일극보다 시청률이 조금 더 나오지 않을까 한다"라고 거들었다.

끝으로 고 감독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드라마 속에 녹아있다.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여러분들한테 즐겁게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싶다. 만약 공감을 못하신다면 채찍질 해주시고 좀 더 잘 만들라고 말씀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백성현은 "찬란하고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라고, 배누리는 "내 눈에 콩깍지를 씌우고 많이 봐주세요"라고 재치를 발휘했다.

한편 '내 눈에 콩깍지'는 오는 10월 3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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