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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한국배구의 추락이 끝이 없다. 지금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배구선수권에서 단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세계 랭킹은 자꾸만 뒷걸음질 치고 있다. 21위에서 25위로 추락했다.
세자르 감독이 취임한 후 국가대표팀의 위상은 급속히 하락중이다. ‘백약이 무효’인 것 같다. 벌써 16연패이다.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세자르 감독이 무능한지 아닌지는 논외이다. 아무리 새대교체 과정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 여자배구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김연경의 은퇴탓이다. 지난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이후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 등 베테랑이 국가대표 은퇴를 해버렸다.
그런데 이번 세계 대회를 취재하고 있는 중국기자의 대한민국 여자배구 문제점을 진단한 기사가 중국 포털에 등장했다. 이 분석에 대해서 배구인들은 좀 신중히 검토해봐야할 듯 하다.
중국기자의 시각이라고 무시해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대한민국 여자배구를 수렁에서 건져내기위해서 '실리를 찾을 것’인지 ‘명분을 찾을 것인지’ 해법을 찾아야할 듯 하다.
중국 포털 텐센트에 올라온 기사를 요약하면 이렇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끝없는 연패를 당하는 일이 벌어진 이유는 두가지 때문이다.
첫 번째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김연경과 양효진등 베테랑이 은퇴해서이다. 두 번째는 바로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부재이다.
두 선수는 도쿄 올림픽전까지 티켓을 따기위해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이재영과 다영은 미성년자 시절 학폭사태로 인해 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영구 제명을 당했다.
이 중국 기자는 쌍둥이 자매와 대한민국 여자배구, 협회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듯 했다. 다음 내용을 보면 그렇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배구협회는 김연경의 복귀를 설득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맞다. 박기주 여자 대표팀 강화위원장이 김연경에게 3번 복귀를 요청했지만 김연경은 "한번쯤 거쳐야하는 과정이다”라며 대표팀 합류를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기자가 내놓은 해법은 이렇다. 한국 여자배구가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재영과 이다영을 합류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지만 쌍둥이 자매를 '사면'하라는 의미이다.
이재영은 키가 크지는 않지만 빠르고 강력하다. 그녀는 한동안 프로여자배구의 에이스였다. 지금 세자르호에서 부족한 부분이 바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릴 수 있는 공격수의 부재이다. 이재영이 북귀한다면 팀이 좋아질 것이라고 중국기자는 분석했다.
정말 내년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있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위해서라도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 중국기자의 조언을 한번쯤 곰곰이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다.
[흥국생명 시절 이재영-다영.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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