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나라빚 '천조국'을 달성한 문재인, 정말 이재명이 대선에서 이겼으면 '만조국' 될 뻔 했다"면서 "자식에게 유산은 고사하고 빚을 물려주는 부모는 최소한 돼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전에 살던 동네 재래시장이 있었다. 주로 그 시장에서 장을 봤다"며 "어느 날 어둑어둑한 저녁께 딸기를 샀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위에 딸기 빼고는 뭉그러지고 썩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동네 사람도 이렇게 속이나?' 정말 화가 났다"면서 "지금 민주당이 그 양심 없는 과일가게 주인 같다. 이재명을 대선 후보에, 국회의원에 당대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언급하며 "국회의원은 '대선 후보'를 걸러내는 '게이트키퍼', 문지기 노릇을 해야 한다. 그런데 같이 조폭의 의리처럼 모르는 척 했다"며 "어제 이재명 대표 국회 교섭단체 연설은 썩은 딸기를 판 민주당의 민낯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기본이 안 된 사람이 '기본'을 32차례 찾는 걸 보니 진짜 어이가 없더라"며 "복지 전문가 이상이 교수는 이재명이 '기본'을 찾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치'라고 매섭게 비판했다"고 이 대표의 기본사회론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이재명은 '빚잔치'를 하자는 것이다. 이런 '썩은 이재명'을 내세운 민주당 국회의원들 진짜 나쁘다"며 "썩은 딸기 팔던 과일가게는 문 닫았다. '정치 상도의'를 어긴 민주당도 그렇게 될 것이다. MBC와 함께요"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재명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둘러싼 논란을 겨냥해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면서 "총성 없는 전쟁인 외교에 연습은 없다. 초보라는 말로 양해되지 않는 혹독한 실전"이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영미 순방은 이 정부의 외교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조문 없는 조문외교, 굴욕적 한일정상 회동은 국격을 훼손했다. 전기차 차별 시정을 위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논의와 한·미 통화스와프는 순방의 핵심 과제였음에도 꺼내지도 못한 의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익 우선, 실용 외교의 원칙 아래 경제 영토 확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되, 국익과 국가 위상 훼손에는 강력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이번 논란을 '자막 조작 사건'으로 규정한 것을 겨냥해 "책임을 국민과 언론, 야당에 뒤집어씌우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개혁 과제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확대 등 선거법 개정,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거론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두고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시행령 통치를 바로잡고 국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