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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박지성이 현역 시절을 회상하며 맨유에 입단한 계기를 들려줬다.
미국 방송사 ‘NBC’는 28일(한국시간) 박지성과 인터뷰를 나눴다. 인터뷰 제목은 ‘박지성이 돌아본 맨유 시절, 패트리스 에브라와의 우정’이었다.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뛰다가 2005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한 순간이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8년간 맹활약하고 QPR, PSV를 거쳐 은퇴했다.
‘NBC’는 박지성에게 맨유로 이적하던 시기의 기억을 물었다. 그러자 박지성은 “내 에이전트가 ‘맨유에서 너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말해줬다. ‘도대체 왜?’라고 되물었다. 농담이라고 생각해 웃어넘겼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당시 PSV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내게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네 전화를 기다려. 얼른 전화해봐’라고 하셨다. 이번에도 난 ‘도대체 왜요?’라고 물었다. 결국 퍼거슨 감독과 직접 통화하고나서 맨유의 관심이 농담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에브라와 친해진 계기도 들려줬다. 그는 “다시 생각해보면 좀 이상했다. 어느 날 훈련 끝나고 둘이서 비디오 게임을 했다. 내가 에브라를 이겼다. 그러자 에브라가 화를 내며 다시 한번 붙자고 하더라. 그렇게 친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에브라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 중 한 명이다. 서로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코드가 잘 맞는다. 에브라는 굉장히 외향적이며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 반면에 나는 정말 조용한 사람이다. 서로 다르지만 함께 있을 때는 언제나 행복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에브라는 박지성을 보기 위해 지구 반대편인 한국까지 온 적도 있다. 박지성은 “에브라는 수차례 한국에 놀러와 나를 만나고 갔다. 평소에도 전화 통화로 농담을 주고받는다. 다른 문화권에 있는 베스트 프렌드의 존재는 정말 소중하다. 맨유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에브라를 친구로 얻은 것”이라며 둘의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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