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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무속인 '천공'의 제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취임식 초청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국정 감사에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일요신문은 대통령 취임식 명단에 등재된 윤 대통령 부부 지인 이름과 주소를 확보해 취재한 결과를 보도했다. 명단에 따르면 천공이 운영하는 기업의 대표와 감사로 일하는 제자 2명이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이중 A 씨는 지난 6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기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 A 씨는 해당 영상에서 "(취임식에서) 선생님(천공)이 말씀하시는 홍익인간의 이 씨앗만 발현시켜준다면 정말 잘 갈 수 있다,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A 씨는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극찬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으로서 김 여사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강조하면서 "영부인이 굉장히 젊고, 특히 국제적인 행사도 많이 주관해서 국제적 감각과 센스가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의 외모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A 씨는 "외모도 실력"이라는 게 천공의 말이었다며 "영부인 외모도 굉장히 중요하다. 처음으로 미스코리아급 영부인이 나왔다. 여사님이 지금은 당분간 그림자 내조를 하지만 그 내조를 어느 정도 하고 나면 바깥에 나오셔서 우리 여성들과 정말 멋진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현정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대통령 취임식에 욕설 유튜버, 주가조작범, 통장잔고증명서 위조범이 초대됐다"며 "천공의 제자 2명이 초대되었다는 언론 보도는 국민의 억장을 무너지게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계속 무속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며 "그런데도 취임식에 초대하다니 무속인과의 관계를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쯤 되면 천공에게도 대통령 취임식 초대장을 보냈던 것이 아닌지 궁금할 지경"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 취임식 명단으로 이렇게 많은 논란이 일었던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국민께서 취임식마저 거짓과 논란으로 점철된 정부로 규정하기 전에, 대통령실은 숨김없이 취임식 초청명단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내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식의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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