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윤리위원장 부친까지 언급한 이준석…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이승만 전 대통령이 강행한 사사오입 개헌 사건에 반대했던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부친인 소석 이철승 선생의 행동을 소환하면서 "뭔가 최근과 데자뷰가 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다. 지금도 반올림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우선 그는 "이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유당에서는 어떻게 했느냐, 갑자기 대한수학회장을 지낸 서울대 수학과 교수에게 가서 개헌정족수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며 "그래서 135.333333...... 가 아닌 135가 정족수가 맞다는 이야기를 유도해 낸 뒤 그 허접한 논리를 들이밀며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행위를 해버린다. 하여튼 정치적으로 간단한 사안에 대해서 갑자기 '학자'의 권위가 등장하면 의심하는 것이 옳다"고 적었다.

이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한 이양희 당 윤리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 위원장은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이 전 대표에 대해 성상납 증거 인멸 의혹과 관련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의결하기도 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물론 결과적으로 자유당에서 일부 양심적인 의원들(손권배·김영삼·김재곤·김재황·김홍식·민관식·성원경·신정호·신태권·이태용·한동석·현석호·황남팔)이 탈당하게 된다"며 "팀플을 하면 열심히 하는 사람 한두명이 있고 나머지는 잉여화 되는 비율이 거의 일정한 것 처럼 그시절에도 사사오입에 문제제기할 수 있는 인원의 수는 자유당이라는 114석 정당에서도 13명 정도였다. 나머지는 그냥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해도 그냥 입닫고 있어야 할 처지의 '의원'들이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기서 곁다리 정보를 얹자면, 이 사사오입 개헌을 막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 국회부의장의 멱살을 잡으며 '야이 나쁜놈들아'를 외쳤던 분이 소석 이철승 선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6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양두구육 등 모욕적 언사를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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