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다.
이의리는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거뒀다.
지난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해 첫해 4승 5패 방어율 3.61의 기록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이의리는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하게 올시즌에는 데뷔 첫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회초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타와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4점 리드 상태에서 가볍게 경기를 시작한 이의리는 3회말 박해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5회말에도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김현수와 채은성을 각각 유격수 뜬공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KIA가 8-3으로 최종 승리한 뒤 이의리는 방송과 수훈선수 인터뷰를 가졌다. 이의리가 방송 인터뷰를 하는 도중 KIA 선수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손에는 물병이 들려져 있었고, 그 중심에는 '대투수' 양현종이 있었다.
양현종은 선수들에게 물병을 나눠주며 한곳에 모이게 했다. 특히 서재응 투수코치를 불러 인터뷰가 끝나면 이의리를 꼭 안아 주라고 얘기했다. 스승과 제자에게 한 번에 물세례를 퍼붓겠다는 전략이었다.
방송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선수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의리에게 물세례를 퍼부었다. 특히 정해영은 얼음물이 가득한 아이스 박스를 가져와 이의리와 서재응 투수코치에게 한가득 물을 뿌렸다.
▲ 양현종이 선수들과 물세례를 공모(?) 하고 있다.
▲ 양현종, '서재응 코치님이 가서 안아 주세요~'
▲ 서재응 코치, '(이)의리야 이리와~'
▲ 얼음물 세례 퍼붓는 선수들
▲ 물세례 맞은 이의리와 서재응 코치
▲ 이의리, '팬들에게 인사를'
이의리는 데뷔 첫 10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얼떨떨하다. 내가 계획한 대로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시즌 10승이 목표는 아니었다. 개인보다는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응원한다는걸 실감했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팀이 꼭 5위를 할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KIA 타이거즈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KIA는 5일 광주 LG전을 승리하고 NC가 롯데에 패하면 5위를 확정 짓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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